서울역∼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에 이르는 인천공항철도 58km 구간이 지난 29일 완전 개통했다.

이번에 개통한 2단계 서울역~김포공항 구간은 총 2조4811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공사기간도 지난 2004년 1월 1일부터 7년이 소요됐다.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는 3700원(인천공항까지 소요시간 53분)이며 장애인은 무료다. 직통열차는 1만3300원(인천공항까지 소요시간 43분)이며, 장애인에 대한 할인은 없다.

2단계 서울역∼김포공항 개통으로 신축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홍대역, 서울역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경의선, 6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인천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안내 촉지도가 반구형으로 잘 설치돼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서울역 및 인천공항 방면 각각 2대씩 총 4대와 외부로 나갈 수 있는 1대가 설치돼 있다.

6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서는 통로에 설치된 무빙워크를 타고 가다가 계단에 설치된 고정형휠체어리프트를 타야한다. 경의선 환승은 6호선 승강장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고정형휠체어리프트를 타야 승강장으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고정형휠체어리트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계속해서 지적돼고 있는 상황이다.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촉지판과 점자유도블록이 잘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남여장애인화장실에는 비상호출통화 장치 및 휴지걸이가 높게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했다. 센서는 낮게 설치돼 있어 용변기 변기뚜껑에 가려 작동이 안됐다. 변기뚜껑을 철거를 하고, 등받이를 설치해야 중증장애인들이 용변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홍대역=인천공항철도 홍대역에서는 2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서울역 및 인천공항 방면 각각 2대씩 총 4대와 외부로 나갈 수 있는 1대가 설치돼 있다.

2호선 환승을 위해서는 긴 통로에 설치된 무빙워크를 이용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면 된다. 또한 홍익대학교, 청기와주유소 방향으로 나가려면 2호선 환승통로를 통해 외부로 나가면 편리하다.

인천공항철도 홍대역에 설치된 외부로 나가는 엘리베이터는 홍익대학교 방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반면 신촌방향으로 나가기에는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촉지판이 잘 설치돼 있었지만, 점자유도블록과 연결이 안돼 있어 이용할 수 없었다.

남녀로 구분된 남녀장애인화장실에는 비상호출통화 장치 및 휴지걸이가 높게 설치가 되어 있어 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했다. 센서는 낮게 설치돼 있어 용변기 변기뚜껑에 가려 작동이 안됐다. 변기뚜껑을 철거를 하고 등받이를 설치해야 한다.

역사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촉지도가 반구형으로 잘 설치돼 있었지만 점자유도블록이 없어 이용이 불가능했다. 승차권 발매기 앞에도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없었다.

서울역=인천공항철도 서울역은 KTX 등 국철철도 및 지하철 1,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총 6대가 있다. 인천공항 방면 엘리베이터 2대, 서울역에 도착해 맞이방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2대, 환승 및 외부로 통하는 엘리베이터 2대.

엘리베이터를 타면 KTX 등 국철철도 서울역 맞이방으로 바로 올라갈 수가 있다. 하지만 1, 4호선은 국철철도 서울역 맞이방을 통해 밖으로 나아가서 연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환승통로를 만난다. 환승 거리가 조금 멀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역사 안내 점자촉지판은 반구형으로 잘 설치된 반면, 자동발매기 앞 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없었다.

남여화장실은 개찰구 안과 밖에 각각 1곳씩 총 2곳이 설치돼 있었고, 장애인화장실도 남여로 구분돼 각각 1곳씩 총 2곳이었다.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촉지판이 잘 설치돼 있었고, 점자유도블록 또한 양호했다.

남여장애인화장실에는 비상호출통화 장치 및 휴지걸이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반면 센서는 낮게 설치돼 있어 용변기 변기뚜껑에 가려 작동이 안됐고, 핸드드라이어기는 없었다.

인천공항철도 서울역 앞과 KTX 등 국철철도 서부역 엘리베이터 입구에 있는 경사로는 조그만 사구석과 자갈이 깔려 있어 휠체어장애인들과 목발 사용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곳의 경사로 문제는 이미 지난 11월 점검에서 지적한 사항이지만 개선돼 있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휠체어장애인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박종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하려면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고정형휠체어리프트를 꼭 타야 승강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박종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선으로 환승하려고 해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고정형휠체어리프트를 타야 승강장으로 올라갈 수 있다. ⓒ박종태 면 썩은 동아줄 횔체어 리프트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의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촉지판과 점자유도블록이 잘 설치돼 있다. ⓒ박종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의 남여장애인화장실에는 비상호출통화 장치 및 휴지걸이가 높게 설치가 되어 있어 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했다. ⓒ박종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서울역 및 인천공항 방면 각각 2대씩 총 4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인천공항철도 서울역의 남자화장실에는 소변기가 너무 높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인천공항철도 홍대역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촉지도가 반구형으로 잘 설치돼 있었지만 점자유도블록이 없어 이용이 불가능했다. ⓒ박종태

인천공항철도 서울역 입구광장에는 조그만 사구석, 자갈이 깔려 있어 경사로를 이용하는 휠체어장애인들과 목발 사용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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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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