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철산역 기능향상을 알리는 엘리베이터 공사 안내표지. ⓒ박종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 6, 7, 8호선 엘리베이터 381대 중 119대의 성능 향상을 위한 교체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V유압식 엘리베이터를 MRL엘리베이터로 변경하고 있는 것. 교체완료 기간은 오는 2012년까지로 잡고 있다.

교체 계획은 올해 36대, 2011년 38대, 2012년 45대를 교체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올해의 경우 신당역 1곳을 제외한 신금호역·동대문역 각 1대, 연신내 2대, 단대오거리역 3대, 모란역 2대 등 총 35대 교체가 완료됐다. 신당역의 교체 공사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완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1월부터 4월까지 청구역 4대, 안암역·합정역·철산역 각 3대, 아차산역·망원역·불광역·신대방삼거리역 각 2대, 광화문역·이태원역·응암역·광흥창역·독바위역 각 1대씩 총 26대가 교체된다. 이후에도 12대의 교체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2년의 구체적 공사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내년 계획에 포함된 청구역, 아차산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철산역, 망원역의 교체공사는 진행 중이다.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굴착공사 등이 필요해 단기간 이뤄지지 않고, 2개월 정도가 요소 된다고 한다. 공사기간이 긴만큼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은 불 보듯 뻔 한 것.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공사기간 동안 인근역의 승강편의시설을 이용토록 안내하고 있으며, 부득이 해당 역을 이용할 때에는 역직원의 도움을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역에 등록 되어 있는 장애인분들에게는 알림 문자서비스로 사전에 내용을 알려 이용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금 더 나은 시설개선을 위한 공사인 만큼 공사 기간 동안 이용고객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공사하는 지하철역에 갔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었다.

한편 이번 교체 공사는 2가지 이유로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는 EV유압식 엘리베이터가 승객이 많이 이용하거나, 여름에 날씨가 더워지면 작동유(기름)온도 상승이 되어 자주 멈춘다는 민원이 제기이고, 두 번째는 노후화다.

그렇지만 장애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로 분통을 터트린다. 5, 6, 7, 8호선에 설치된 계량형리프트(134대)에 대해 ‘이용할 때 위험하고, 속도가 느리다’며 교체를 계속 제기했음에도 불구,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철산역은 민원 제기로 인해 EV유압식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종태

7호선 구 광명역(광명사거리역)에는 온도상 과부하로 여름에 운행을 정지한다는 안내문이붙여 있다. ⓒ박종태

종로3가 대화,수서 방향 좁은 환승통로에 계량형리프트가 설치 된 모습. ⓒ박종태

5호선 청구역에서도 엘리베이터 교체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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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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