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역 1번 출구 방향 고가도로 육교에 설치된 스쿠르방식 수직형리프트는 고장나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박종태

지하철 1호선 중동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방향으로 나오면 양쪽에 ‘고가도로 육교’가 건설돼 있다.

이곳에는 1987년 설치된 스쿠르방식 수직형리프트가 각각 2대 총 4대가 있다. 지난 23일 찾았을 때 3대는 원활하게 운영이 되고 있었으며, 1번 출입구 쪽의 1대는 고장이나 1주일째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문제는 스쿠르방식 수직형리프트는 7인승으로 승강기 검사기준은 만족하지만 승강기 설치기준 측면에서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에 저촉된다는 것.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에는 역사·터미널·육교 등 공공시설물에 설치된 승강기의 경우 9인승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승강기 검사기준은 행정거리 7m이하 및 정격하중 450kg(약 7인승) 이하인 경우에만 스크루방식 승강기의 적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애인들은 스쿠르방식 수직형리프트의 속도가 매우 느리고, 흔들거려서 고장으로 오인해 빈번하게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 부천시 소사구청 관계자에게 물어봤지만 어떤 기종 제품이 설치가 된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며, ‘직접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고장 수리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박종태

스쿠르방식 수직형리프트인데 엘리베이터라고 안내하고 있다. ⓒ박종태

스쿠르방식 수직형리프트가 고장나 운행이 중지된 중동역 1번 출구 방향 고가도로 육교 맞은 편에도 똑 같은 제품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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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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