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민자역사 모습. ⓒ박종태

지하철(경인선) 1호선 부천역은 수원역, 안양역, 영등포역, 용산역 등과 마찬가지로 민자역사로 조성됐다.

지난 1999년 2월 문을 연 부천역에는 이마트 부천점, 교보문고, 신한은행, 경륜부천사업소, 웨딩홀 등이 입점해 있다. 또한 역사 중 이용객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들이 이용도 빈번한 곳이다.

출구가 남부 및 북부로 나뉜 부천역의 편의시설을 점검해 본 결과 스크린도어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었다. 또한 외부에는 역으로 올라올 수 있게 엘리베이터도 갖춰져 있었다.

반면 남부 방향의 엘리베이터는 신한은행 입구 안에 설치돼 있었지만, 안내표지판이 없어 광장에서 한참 찾아야하는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밤에도 분간할 수 있는 네온사인 안내표지판 설치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맞이방에서 영등포, 인천방향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곳에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장애인들은 10년 동안 이용해 온 썩은 동아줄이라고 일컬어지는 ‘고정형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는 당초 지난 6월 21일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부천역 담당자는 “부천역사 구조상 공사가 늦어져 오는 12월 10일까지 엘리베이터를 완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역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는 당초 지난 6월 21일 완공할 예정이었다. ⓒ박종태

부천역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오는 12월 10일까지 완료하겠다고 알리고 있는 표지판. ⓒ박종태

부천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잘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고 있는 모습. ⓒ박종태

남부 방향의 엘리베이터는 신한은행 입구 안에 설치돼 있었지만, 안내표지판이 없어 광장에서 한참 찾아야하는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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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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