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이재현 기자 = 최근 대전과 제천, 강릉에서 잇따라 열차폭파 협박전화를 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23일 공중전화를 이용해 '열차를 폭파하겠다'고 수차례 협박 전화를 한 혐의로 김모(30.서울시 성북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9시36분께 강릉시 홍제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공중전화에서 코레일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돈을 주지 않으면 청량리역 열차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지적장애 3급인 김씨는 지난 21일 대전과 제천에서 각각 같은 방법으로 코레일 고객 센터에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협박 전화 직후 발신 추적을 통해 해당 공중전화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강릉시 교동 강릉역 구내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3분께 대전에서 첫 협박전화를 한 뒤 열차를 타고 제천으로 이동해 같은날 오후 2시2분께 같은 수법으로 협박전화 후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서울 자신의 집에 머물던 김씨는 이날 오전 시외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한 뒤 또다시 협박전화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2006년과 2008년에도 같은 전과로 붙잡혀 실형 등 형사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항공기와 열차 등 폭파에 대한 충동 조절을 하지 못해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실제 폭파를 기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신병을 최초 협박전화사건 발생지인 대전 동부경찰서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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