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년드림팀원들이 드림팀 연수보고대회에 참가해 좌담회를 갖는 모습. ⓒ에이블뉴스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6개 대륙으로 연수를 떠났던 '2010 장애청년드림팀'이 지난 19일부터 1박2일 동안의 일정으로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연수보고대회’를 갖고 있다.

장애청년드림팀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국내를 비롯해 미국, 호주, 일본, 독일, 스웨덴, 파라과이에서 연수를 진행하며, 각 나라의 장애인 제도 및 문화 등을 접했다.

이번 연수보고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 중 각 팀 대표들은 19일 '드림팀 2% 채워라'라는 좌담회를 갖고, 연수에 대한 솔직한 느낌과 경험을 나눴다.

"장애 바라보는 시선 바꾸는 좋은 기회"

스웨덴팀의 김미라씨는 "스웨덴이 가장 좋았던 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라며 "스웨덴에서의 휠체어는 사람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것이었고, 사람들 시선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미라씨는 "마트에서 어떤 남자가 우릴 보고 주먹을 치켜세웠다. '동양인이라고 때리려나 보다'며 잔뜩 겁을 먹었는데, 그는 '주먹박치기'라고 하이파이브를 하려했던 것"이라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어 미라씨는 "여태까지 팀을 이뤄 과제를 하는 등의 경험이 적어 연수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팀원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믿어주고, 또 믿음을 받는다는 것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제대로 배웠다"고 말했다.

미국의 장애아동가족서비스에 대해 배우고 온 최윤석 씨는 "연수를 통해 장애아동가족서비스의 현재 현황과 장애부모 운동 등을 비롯해 이를 뒷받침해주는 여러 법률을 알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파라과이팀의 김나윤씨는 "장애청년드림팀은 자신감을 키워주며, 또한 사람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장애는 사회가 돌봐야 하는 것"

호주팀의 김헌주씨는 "장애는 가정이 돌봐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시설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호주는 그렇지 않았다. 장애는 사회가, 국가가 돌봐야 한다는 것을 연수를 통해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팀의 이제욱씨도 "장애는 사회적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풀어야하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수에 대한 아쉬운 점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돼기도 했다. 독일팀의 김예슬씨는 "연수는 독일의 자조모임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일정상 독일의 기관만 많이 방문해 아쉬운 점이 컸다"고 전했다.

좌담회 좌장을 맡은 중부대학교 이경준 교수는 "한국 현실을 해외에 홍보하고 알려주며 공유하는 게 연수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한편 청년드림팀은 20일 드림팀 주최측인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 관계 대표들이 참석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끝으로 1박 2일간의 연수보고대회를 마친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