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가 오는 11월 10일 개관식을 갖는다. 이 센터는 홀트아동복지회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부지 1만여㎡를 고양시에 기부하고 국비 13억원, 시비 115억원 등 총 사업비 128억원이 투입돼 착공 22개월만에 완공됐다.
규모는 건축연면적 5853㎡, 지하1층, 지상2층이다. 지하1층은 수영장 및 사우나, 지상1층은 사무실 및 헬스장, 지상2층은 체육관 및 재활체육실이 갖춰져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해 보니 지하1층 내부에는 화재 시 대피를 위해 지상1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외부에도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있는데다가 화재 시 연기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입구에는 안내 촉지도가 부식형으로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읽기 불편했다. 반구형 물방울 점자 반구형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장애인화장실은 출입문이 반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사용할 수 없었고, 문 잠금 장치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했다. 여기에 비상호출 벨이 미설치 됐으며, 변기뚜껑이 센서를 가려 작동이 안 되기 때문에 떼어내고 등받이를 설치해야 한다.
수영장의 장애인화장실은 좁고, 세면대손잡이와 용변기손잡이가 가까워 휠체어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가 없다. 옆에 샤워실이 있기 때문에 세면대를 철거해도 불편함이 없다. 샤워실에는 목발 이용 장애인을 위해 샤워기 옆에 의자를 놓았지만 서로의 거리가 멀어 불편하다.
반면 칭찬할 만한 점도 보였다. 지상2층의 체육관은 농구대 10개, 좌식배구 2코트가 마련돼 있는 등 다양한 행사를 치를 수 있을 만큼 넓었다. 수영장에는 유아수영장도 갖춰져 있으며, 경사로도 잘 설치돼 있었다.
장애인편의시설 점검에 동행한 재활센터장은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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