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제2회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 참여축제'에서 동천그룹홈배움터 이소령(우), 교남공동생활가정 정혜미 씨가 지적장애인권리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지적장애인은 가족들과 함께 살 권리가 있다. 또한 모든 사회생활에 참가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조치가 마련되어야한다. 지적장애인과 동거하는 가족들은 부조를 받아야 한다. 만일 시설에서 양호가 필요한 자라면 그 시설은 최대한 가정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12일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주최로 열린 '제2회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 참여축제'에서 동천그룹홈배움터 이소령, 교남공동생활가정 정혜미 씨가 낭독한 지적장애인권리선언문의 일부다.

이 행사는 장애인 권리와 사회참여를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는 장애인주거시설을 이용하는 지적·발달 장애인의 권리표현과 예능표현, 서비스기관의 이용자 권리실천 사례발표로 진행됐다.

임성만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축제는 본인의 권리와 바램을 주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예능표현을 통해 본인의 예술적 능력을 마음 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의를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일본 '기타큐슈 손을 잡는 육성회' 소속 장애인당사자 및 직원 총 37명이 한일교류 차원에서 참여했다.

키타하라 마모루 기타큐슈육성회 이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당사자들과 직원들은 각자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해왔다. 대회를 통해 양국간의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속해서 이런 행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용자권리실천사례발표에서는 장봉혜림원 그룹홈지원센터와 충북재활원, 일본 기타큐슈육성회 소속 시설 1팀이 시설이용자들의 권리찾기를 위해 마련된 각종 프로그램, 당사자들의 자치활동,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내용 등을 소개했다.

이어진 권리표현영역에서는 기타큐슈 소속 장애인 3명과 한국측 당사자 11명이 참여해 '꿈·직업·결혼', '나의 직장·시설·학교에서의 바램' 등을 주제로 발표대회를 진행했다.

예능표현영역에서는 거주시설 장애인 및 직원들이 21개 팀을 이뤄 중창, 풍물, 댄스, 밴드, 수화, 역할극 등을 선보였다.

12일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주최로 '제2회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 참여축제'가 열렸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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