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둔촌역지점의 위험한 경사로. 공사 전의 모습. ⓒ박종태

5호선 둔촌역 3, 4번 출구 쪽에 위치한 하나은행 둔촌역지점의 위험한 경사로가 드디어 고쳐졌다.

지난 4월 28일자로 에이블뉴스에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된 이후 하나은행측은 위험한 경사로를 철거하고, 경사가 완만하고 손잡이도 있는 안전한 경사로를 새로 설치했다.

휠체어, 목발 등 보장구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나 노인, 아동 등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되면서 지역 주민들도 기뻐하고 있다.

이 경사로 문제를 제보한 장애인인권활동가 이경호 씨는 “장애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은행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것”이라며 “접근하기 불편한 은행들의 경사로 문제가 이번 기회에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둔촌역지점 입구에 안전한 경사로가 새로 설치됐다. ⓒ박종태

손잡이도 설치해 장애인, 노인, 아동 등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게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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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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