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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아찔 경사로, 해결 방법이 있다

테제베에서 사용하는 안전 경사로 도입해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6-15 16:04:31
저는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에 재활연구소가 생기면서 연구소 책임자로 초빙을 받아 귀국한 김종배 과장입니다. 저는 전동휠체어를 타는 척수손상인인데 아래 기사들을 보고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2001년부터 장애인이동권 투쟁을 위해 노력해서 그나마 장애인 편의시설이 확충되었지만, 얼마 전 KTX 산천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라면서 "신형 KTX의 롤 경사로는 가파르고 안전 바가 없어 위험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5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하던 장애인이 전동휠체어와 함께 경사로에서 추락했습니다. 뒤에서 안전 요원이 전동휠체어를 잡지 않았다면 전동휠체어에 깔릴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사로에는 난간도 없고 손잡이도 없었습니다. 경사로 매우 가팔랐습니다. 이런 지경이면 안전요원이라도 배치해야 하지만 한명밖에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그 안전요원마저 없었다면 더 큰 사고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저도 KTX와 무궁화호 열차를 지방 출장이나 고향 방문을 위해 자주 이용하는데 KTX용 경사로도 끝부분이 열차에 잘 밀착되지 않아 위험할 때가 있는데 무궁화호는 정말 목숨 걸고 타는 기분입니다.

제가 작년에 프랑스에서 개최된 학술대회 참가차 프랑스를 가서 테제베(TGV)를 타봤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KTX인 TGV를 운영하는 프랑스에는 우리나라 같이 경사로를 만들어 비치하는 게 아니라 이동식 리프트가 플랫폼 마다 한대씩 있어 열차를 타고 내리기가 편하였습니다.

이 이동식리프트는 높낮이가 조절되기 때문에 TGV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열차도 승하차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즉 이 이동식 리프트 한대만 있으면 출입구 높이가 다른 모든 종류의 열차에 다 적용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리프트는 높이를 올리고 내리는 구동방식을 수동으로 할 수도 있고 전동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첨부한 사진에 새것은 전동식이고 낡아 보이는 것은 수동식입니다.

우리도 하루 속히 경사로 대신에 전동이든 수동이든 이동식 리프트로 교체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이것 하나면 구형 KTX, 신형KTX,, 무궁화호 모두를 탈 수 있고 새마을호도 문만 휠체어가 통과할 정도로 넓으면 쉽게 승하차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를 개발하는 재활공학박사이며 보건복지부 4급 공무원입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것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이는 직무유기와 장애인차별로 아마 장애인들이 고소할 것입니다. 서울시의 대부분 지하철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된 이유를 아십니까? 처음에 설치된 스테어 글라이더(STAIR GLIDER)라는 아주 불편하고 위험한 장치를 타다가 여러 장애인이 다치거나 숨지는 일이 발생하고 난 뒤에 장애인들의 거센 항의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철도공사가 다시 이런 전철을 밟지 말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대로라면 어차피 대형사고가 반드시 발생합니다. 이왕할 거 불쌍한 장애인의 희생을 더 이상 요구하지 마시고 빨리 시행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에서 재활보조기술연구과장으로 일하는 김종배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누구나 기고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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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종배 (jbkim@nr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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