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노량진역 급행 하행선에 새로 설치한 수직형리프트. ⓒ박종태

점자블록이 깔려있지 않은 새로 설치된 수직형리프트. ⓒ박종태

1호선 서울 노량진역 급행 하행선(인천, 수원방향) 방향 승강장 앞에는 반층을 오르내리는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이 리프트는 고장난지 3년이 되어 가고 있는데, 에이블뉴스의 보도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았었다.

지난 4월 22일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활동가인 정연경 씨가 휠체어와 함께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5월 7일자로 보도한 이후에야 철도공사는 부랴부랴 수직형리프트 교체에 나섰다. 결국 장애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야 수직형 리프트는 교체되고 만 것.

1호선 노량진역은 9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역인데, 노량진 민자역사 건립이 완료될 때까지 계단에 설치된 고정형 휠체어리프트를 타야 9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수직형 리프트 하나가 새로 설치돼서 조금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노량진역을 이용할 때 장애인들은 목숨을 걸어야하는 셈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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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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