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에게 새해 소원을 물으면 결혼이라는 답변이 적지 않게 돌아온다. 그런데 해가 바뀌어도 결혼이라는 소원은 바뀌지 않고, 나이만 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장애인들에게 이성과의 만남과 결혼을 도와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해도 이러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에이블뉴스는 장애인들에게 만남과 결혼을 도와주고 있는 기관이나 단체, 인터넷 카페 등을 찾아 소개하는 특집을 전개한다.

결혼과 만남에 대한 자신감 키우는게 우선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마련한 ‘멋진 I, 멋진 YOU’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장애인들이 지난 4일 첫 만남을 갖고 있다.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일반적으로 장애인이 결혼에 골인하기 어려운 이유로 경제적인 문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미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논문들(주정옥, 임은자)에 따르면 결혼하기 어려운 원인으로 사회적, 경제적 여건의 불리함 때문이라는 응답이 34.5%인 것에 비해 결혼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라는 응답은 41.4%나 됐다.

장애인이 결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결혼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이러한 가운데 장애인들에게 결혼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주는 프로그램이 실제 진행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한국장애인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달부터 시작한 ‘멋진 I, 멋진 YOU’ 프로그램이다.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측은 이성간 만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1년 동안 장애인 자신감 키워주기 프로젝트

참가자격은 이성과의 만남에 관심은 있으나 용기가 없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다. 예산이 한정이 돼 있어 남성 10명,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장애인들은 지난 3월 4일 광주광역시 상무동 유토피아연회장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남성은 8명이, 여성은 6명이 참석해 정원이 채워지지 않았다. 이미 프로그램이 시작됐지만 관심이 있는 장애인은 아직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는 것.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측은 "3월까지 참가자를 모집해 보다 활기찬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특히 여성장애인들이 많이 신청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 장애인들은 올해 12월까지 계속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결혼과 만남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기혼 장애인으로부터 이성교제와 결혼생활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고, 패션과 메이크업 전문가들로부터 자신을 꾸미는 방법을 전수받을 수도 있다. 중간에 낙오하지 않는다면 실제 이성과의 미팅(맞선)에도 참여할 수 있다.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멋진 I, 멋진 YOU’ 프로그램에 참여할 장애인을 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문의: 전화 062)384-6462, 이메일: hyun3977@hanmail.net, 팩스: 062)374-6462, 인터넷 카페 cafe.daum.net/KJWILC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