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산업부 육덕수 기자

‘골목슈퍼’ 진출 추진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이승한 홈플러스 그룹 회장이 기업형 슈퍼(SSM)에 반대하는 중소상공인을 장애인과 빗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그룹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ㆍ태평양 소매업자대회'의 전체세션인 ‘미래성장과 지속가능경영’패널토론에 참가해 객석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기존 중소상인의 슈퍼마켓을 ‘장애인이 만드는 맛없는 빵’과 비유했다.

이 회장의 ‘장애인 빵’ 비유는 홈플러스 지방점 출점 논란과 관련한 청중의 질문에 대한 답변 가운데 나온 것으로 “슈퍼마켓, SSM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매출이) 마트의 1.6% 밖에 안 된다”며 “중요한 것은 경제적으로 사회가치에 기여하는 지를 봐야한다”는 이 회장의 발언 뒤에 갑작스레 나왔다.

이 회장은 이어 “장애인이 맛없는 빵을 만든다면, 중요한 것은 빵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빵을 만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 뒤 “기존 소상공인들이 ‘맛없는 빵’을 만들고 있다”며 “맛없는 빵을 중소상인들이 우리(홈플러스)한테도 만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발언은 소상공인의 골목슈퍼마켓을 ‘장애인의 맛없는 빵’과 빗댄 것으로, 기존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대형유통업체의 SSM정책이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회장은 “기업형 슈퍼(SSM) 정책이 친서민적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상공인 가운데 반발하는 사람은 슈퍼 1-6개가 가진 이들”이라고 말해 SSM 반대가 일부 부유한 상인의 반대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췄다.

한편, 이승한 회장은 이날 분과토론이 끝난 뒤 “너무 심한 비유로 논란이 일지 않겠냐”는 참석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대형마트와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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