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현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공동대표가 5일 오전 8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방송법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 수용을 촉구하는 시위에 돌입했다.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최창현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공동대표가 5일 오전 8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방송법 효력정지가처분신청 수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창현 대표는 “원칙에 맞는 공정한 판단을 내려달라”는 내용으로 헌법재판관 9명에게 각각 작성한 편지를 헌법재판소 민원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시위는 이날 오후 7시까지 11시간 동안 진행되며, 오후 2시 경에는 언론악법100일행동과 몇몇 민주당 의원의 지지방문이 있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7월 24일 “방송법 1차 표결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명백히 부결됐고,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다시 발의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낸 효력정지가처분신청과 권한쟁의심판청구를 냈다.

이에 대해 최창현 대표는 “미디어법은 온 국민이 반대했고 국회에서도 과반수출석미달로 부결됐다”며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려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최창현 대표는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소속 회원들과 함께 지난 6월 11일부터 25일까지 4명과 함께 미디어법저지를 위한 휠체어전국순회투쟁을 전개했으며,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대구동성로 한일극장앞에서 천막릴레이 단식투쟁을 전개했다.

아래는 최창현 대표가 피켓에 적은 글 전문.

헌법재판소 재판관님, 민주주의를 살려주십시오.

미디어법은 방송을 권력의 앵무새로 만들 의도의 악법으로 온 국민이 반대했습니다.

국회에서도 의원 과반수출석미달로 부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해서는 안되는 짓들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재판관님,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려내주십시오.

불법을 저지르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쿠데타임을, 민주주의를 살인하는 것임을 일깨워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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