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이 1년 3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8월 1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가 445억 원을 들여 폭 100m, 총연장 740m 크기로 조성한 광화문 광장은 국내산 화강석으로 포장됐으며, 서울의 역사를 바닥돌에 기록한 '역사물길'을 비롯해 '분수 12.23', '해치광장'등 시설이 들어섰다.

`역사물길'은 광장 양옆 가장자리에 폭 1m, 길이 365m, 깊이 2cm로 조성된 물길로, 바닥돌에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08년까지의 역사를 음각으로 새겨 `역사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 물길은 세종로 사거리 도로에 설치된 물길을 따라 중학, 백운동 물길로 이어져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또 세종로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는 300여개의 노즐로 만들어진 `분수 12·23'이 설치돼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던 해전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묘사한다.

분수 12·23의 명칭은 이순신 장군이 12척으로 왜함 133척을 격파한 명랑해전을 의미하며 23전 23승의 해전불패의 의미를 부여한 것.

지하통로에는 `해치마당'이 조성돼, 서울의 상징인 해치조형물이 꾸며졌고, 특히 지난해 9월 광화문 광장 조성공사 중 발굴된 육조거리 토층원형이 전시된다.

이곳에는 여성을 위한 수유실과 파우더실, 어린이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서며, 광장으로 이어지는 경사로는 휠체어도 무리 없이 오갈 수 있도록 완만하게 조성됐다.

해치마당과 지상광장을 잇는 탐방로에는 첨단 IT 영상시스템인 `해치보드'가 설치돼 길거리 응원전이나 연인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 약 250m 지점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오는 10월 9일 한글날 제막된다.

CBS 사회부 하근찬 기자 cbsha@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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