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박경석 대표의 기자회견 모습. ⓒ박종태

“모든 역사에 안전요원 배치, 무인역사 확대 중단, 1인 승무 중단, 모든 역사와 환승구간의 리프트 철거 및 경사로·엘리베이터 설치 등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안전한 철도지하철 이동권을 보장하라”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철도노동조합, 민주노총서울본부, 철도·지하철 공공성 네트워크 등 5개 단체는 지난 18일 오후 1시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가 발생했던 6호선 삼각지역에서 1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교통약자의 철도·지하철 안전대책 수립을 위한 국민캠페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제2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월 21일 전동스쿠터 이용 장애인 4·6호선 환승역 삼각지역에서 추락 중상, 1월 29일 수동휠체어 장애인 1호선 가능역 사고 등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 관련 사고가 계속발생 되고 있어 안전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5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 철도와 지하철 사고 발생율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이명박 정부와 지하철·철도 공사는 경영 효율화를 들어 역사 근무자를 1100명이나 줄였다”면서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장애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삼각지역에서 4호선 회현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장애인과 함께 전동차 타기 등 장애체험 퍼포먼스’와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나눠주며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한 회현역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문화제’ 참석을 위해 서울역으로 되돌아오면서도 홍보에 열을 올렸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장애인들이 지하철, 철도 안전 대책 마련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종태

이동을 위해 위험한 개량형 리프트를 타고 있는 장애인.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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