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장애인, 노약자 등이 남산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운행한다. ⓒ서울시

장애인, 노약자 등 몸이 불편해 남산을 오르기 어려웠던 교통약자들이 앞으로 편리하게 남산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5월부터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케이블카간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개통해 장애인, 노약자 및 국내외 관광객들이 계단을 오르지 않고 남산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고 17일 밝혔다.

이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남산 3호터널 준공기념탑에서 케이블카간 승강장 사이에 설치된다. 폭 1.9m, 연장 2.2m로 25°의 경사를 따라 지상 1m20㎝위에 설치된 가이드빔(궤도)을 따라 왕복 운행된다. 편도 운행거리는 63m로 운행시간은 승·하차를 포함해 2분 30초 정도 소요된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은 20명 정도이며, 외벽은 강화유리 등 투명재질로 만들어져 엘리베이터 안에서 외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 운영 개시시간보다 1시간 빠른 오전 9시부터 케이블카 종료시간보다 1시간 늦은 밤 12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운행정지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직원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서울시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그동안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처럼 실내에 주로 시공되었지만, 국내에서 실외에 만들어지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엘리베이터가 개통되면 남산을 오르내리는데 불편을 느끼던 장애인, 노약자가 엘리베이터와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남산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적어도 10분이상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게 되어 국·내외 1,200만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남산 3호터널 준공기념탑에서 케이블카간 승강장 사이에 설치된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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