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역 직원들이 장애인을 휠체어와 함께 손으로 들어 계단 아래로 이동시키고 있다. ⓒ박종태

성북역에서 휠체어에 탄 장애인을 손으로 이동시키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박종태

휠체어에 탄 장애인을 손으로 들어 이동시키고 있는 성북역 직원들. ⓒ박종태

전동횔체어로 수동횔체어용 리프트를 이용하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리프트 바닥이 계단에 자꾸걸리자 성북역 직원이 리프트를 들어 걸리지 않게 하고 있다. ⓒ박종태

성북역 공익근무요원들이 장애여성을 휠체어와 함께 이동시키고 있다. ⓒ박종태

수동휠체어용으로 만들어진 리프트를 이용하던 전동휠체어 장애인이 계단에 걸려 꼼짝을 못하자 직원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박종태

지난 11일 가능역장애인열차사고공동대책위원회가 철도공사 수도권북부지사가 위치한 성북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던 날. 의정부역을 출발해 성북역에 도착한 전동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들은 성북역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교대로 수동휠체어용으로 만들어진 리프트를 이용해야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휠체어리프트를 탔는데, 조금 움직이다가 계단에 걸려서 꼼짝을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성북역 직원들과 공익요원, 수도권북부지사 직원들이 휠체어리프트의 앞부분을 손으로 들고 휠체어리프트를 작동해 겨우 이동하는 아찔한 모습이 연출됐다.

휠체어리프트가 느려 장애인들의 이동이 지체되자, 역 관계자들은 중증장애인 1명에 4~5명씩 달라붙어 계단을 오르내렸다. 장애인들은 고장도 잦고 위험한 휠체어리프트가 아니라 안전한 엘리베이터의 설치를 바라고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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