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화장실이 청소도구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고, 장애인을 위한 설비도 부족했다. ⓒ박종태

계단에 있어야할 점자유도블록이 휠체어장애인이 다니는 경사로에 설치되어 있다. ⓒ박종태

층과 층 사이에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이동이 불가능하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버튼 앞에 설치해야할 점자유도블록 출입문 앞에 설치되어 있다. ⓒ박종태

의왕시 청사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를 지도하고 감독해야할 시청이 엉망이니 관내 장애인편의시설 수준이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우선 시청 입구 횡단보도에는 턱이 있었다.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사고 위험이 높았다.

청사내부 입구에는 시민들 혈세로 설치한 시각장애인 촉지도(건물안내도)가 청소도 안된채 구석에 놓여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지경이었다.

청사 내부에는 물기가 있으면 미끄러지기 쉬운 스테인리스 점자유도블록이 많이 설치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계단에 설치해야할 점자블록이 경사로 입구에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

또한 엘리베이터 버튼 앞에 설치돼야할 점형 점자유도블록은 엘리베이터 출입구에 설치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1층 장애인화장실 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문으로 손이 불편해서 손잡이를 돌릴 수 없는 장애인들은 혼자서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화장실 내부에도 걸레가 널려 있고 청소 도구가 즐비해 장애인이 사용하기가 힘든 실정이었다. 손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세정장치나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도우미벨도 전혀 없었다.

의왕시청 청사 관리계장은 "2003년도 장애인 단체가 요청한대로 설치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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