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평가회에 참가한 한국팀원들 모습. ⓒ김소영

“세계를 한국으로, 한국을 세계로!”

마치 올림픽에서 들을 법한 이 구호는, 2009년 8월 20일부터 31일간 진행된 2009장애청년드림팀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팀원들의 슬로건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자부심으로 만든 팀명은 '드림 투게더'(Dream Together)였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사업부문에서, 한국팀은 유일하게 한국의 장애·비장애청년들과 아시아 5개국(캄보디아, 인디아, 몽골리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의 장애청년들로 구성된 다국적팀이다.

12일 간의 대장정 속에서 총 22명의 한국팀원들은 하나가 되어 한국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선진 복지 환경을 공부했다. 아시아에서 2번째로 장애인차별금지법을 만들어낸 한국에서 이들은, 장차법을 기반으로 총 4개의 토픽을 학습했다.

장애인의 노동권, 장애인의 정보접근성, 지역사회중심복지·자립생활·생활시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과정과 연관 기관들의 역할.

학습과 별도로 진행된 문화체험에서 아시아청년들은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에 큰 감동을 받았다. 1박 2일로 진행된 홈스테이에서, 이들은 한국의 장애인 생활터에 직접 참여해 자립생활을 체험할 수 있었고, 창덕궁과 청계천을 돌아보며 나날이 개선되고 있는 휠체어 접근성에 대해 감탄했다.

특히 창덕궁에서 휠체어를 탄 아시아 청년들이 높이 솟은 건물의 천정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관람하던 외국인 관광객들과 한국팀원들이 힘을 모아 휠체어를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모두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휠체어 이용 청년들에게는 리프트였던 것이다.

8월 31일, 최종평가회를 마지막으로 한국팀의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그리고 외국에서 온 10명의 장애청년들은 선진한국의 복지정책과 장차법에 관련된 많은 자료를 품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팀에 모인 6개 국가의 22개 색을 지닌 이들의 꿈은 앞으로 더 큰 하나의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고, 이들은 그 안에서 더 큰 우정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 중심에 한국팀이 있다.

*이 글은 '2009장애청년드림팀-6대륙에 도전하다' 프로그램 한국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국제협력팀 김소영씨가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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