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편견 2003대구인권영화제 포스터.

대구에 비정규직, 장애인, 이주노동자, 여성인권의 문제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알리기 위한 장이 마련된다.

대구지역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차별·편견 2003대구인권영화제 준비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3일 동안 대구교대 상록문화회관에서 '차별·편견 2003대구인권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인권영화제에서는 45년 만에 출옥한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를 주인공으로 인간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그린 "선택(신씨네·명필름 제작)"이 개막작품으로 상영된다. 또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근로자 파견 법이 오히려 생존을 짓밟는 무기가 돼 파견 노동자들의 삶을 절망 속으로 집어넣는 "필승 ver 1.0 주봉희(노동자뉴스 제작)"이 선보인다.

특히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을 영상보고서 형식으로 역은 "버스를 타자(다큐인 제작)", 여성장애인 3명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편견·차별을 담은 "거북이 시스터즈(여성영상집단 움 제작)"이 상영돼 장애인들이 더불어 살아가기에는 열악한 사회적 현실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다큐 "나는 날마다 내일을 꿈꾼다(비정규직 권리찾기 운동 본부)", 극영화 "네비게이터(감독 켄로치)" 등이 상영된다.

이와 관련 준비위원회 정수경 집행위원장은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주제를 명확하게 정해 인권영화제를 기획했다"며 "구성된 단체 대부분이 정례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영은 ▲10일: 선택(개막작) ▲11일: 겨울에서 겨울로, 거북이 시스터즈, 버스를 타자, 나는 날마다 내일을 꿈꾼다, 아세아 시멘트 투쟁 ▲12일: 필승 ver 1.0 주봉희, 우리는 모두 이주노동자다, 또 하나의 국경, 여정, 네비게이터(폐막작)다.

문의: 2003대구인권영화제 준비위원회(☎053-57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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