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스캅 방콕 워크숍에 참석한 북한 정부 대표들.(오른쪽 2명) <에이블뉴스>

북한도 세계적인 관심 속에 펼쳐지고 있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 움직임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북한 정부대표 2명은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아태지역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유엔에스캅 워크숍에 첫날인 14일 참석해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국 북한대사관에서 나왔다’고 신분을 밝힌 북측 정부대표들과 남측 엔지오 참가단 몇몇은 워크숍 중간에 인사를 교환하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양측 대표들은 장애인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서로 교환했다.

‘어떻게 참석하게 됐냐’는 남측 참가단의 질문에 이들은 “아태지역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일들을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조약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북측 대표들은 남측에 알려진 조선불구자지원협회의 존재를 재확인시켜줬다. 북측 한 대표는 “불구자지원협회는 비정부기구이며 불구자와 관련된 정책 등을 제안하고 있다”며 “요즘 보조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는 일 때문에 많이 바쁘다”고 말했다.

또한 ‘북측에는 장애인이 얼마나 있느냐’는 남측의 질문에 북측 인사들은 “정부는 불구자가 2~3%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남측은 이에 대해 “우리도 그 정도로 비슷하다”고 답했다.

‘특수학교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체, 농아, 맹인 등 각 유형별 특수학교가 있으며 일반적인 교육을 똑같이 받고 있으며 이발 등 기술교육을 받기도 한다”고 답했다. 또한 북측 대표는 “불구자 법이 따로 마련돼 있다”고 말하는 등 남측과 각종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북한 대표들은 특별한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시종일관 워크숍 진행에 진지한 모습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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