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장애인권리조약의 제정은 장애인 개개인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한 DPI아태지역 사무국장 토퐁 쿨칸칫씨. <에이블뉴스>

국제장애인권리조약 국제초청강연③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은 장애인 당사자들의 삶을 바꿀 것입니다. 그리고 장애인단체들은 이러한 사실을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널리 알려야합니다.”

20일 한국DPI와 에이블뉴스의 공동주최로 열린 국제장애인권리조약 국제초청강연에 참석해 ‘장애인권리조약에 대한 장애인단체의 참여’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DPI 아태지역 토퐁 쿨칸칫(Topong Kulkhanchit) 사무국장의 이렇게 강조했다.

그렇다면 권리조약의 제정으로 장애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한다는 것일까? 토퐁씨가 제시한 장애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점은 처음 복지(welfare)와 시혜(charity)로부터 출발한다. 이후 재활(rehabilitation)로, 다시 발전(development)과 역량강화(empowerment)로 변화한다.

마지막으로 토퐁씨는 권리조약의 제정으로 장애인 문제에 대한 관점이 인권(human rights)의 관점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퐁씨의 설명대로 최근 만들어진 방콕 드래프트 등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의 각 지역 초안들의 핵심은 인권에 있다.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단체들의 권리조약에 대한 홍보활동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속화할 것입니다. 단체 활동가들은 권리조약에 대해 조항 하나하나를 외우는 전문가가 되지는 않더라도 조약의 정신을 바탕으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이어 토퐁씨는 장애인단체의 역할과 관련해 ▲장애인단체의 역량강화 ▲시혜 기반에서 권리 기반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유도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사고방식을 전환 ▲아태장애인10년과 비와코새천년행동계획(BMF)의 시행 홍보 등의 세부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토퐁씨는 장애인단체 리더들은 국제사회의 조약제정 진행상황에 대한 최신정보를 갖추고 있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지난주에 완성된 방콕 드래프트에 대해서도 토퐁씨는 한국말로 번역해 장애인 동료들과 고민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토퐁씨는 한국의 장애인단체들에게 다른 지역 단체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1997년 처음으로 프랭클린 D. 루즈벨트(FDR) 상을 수상한 국가입니다. 이 상은 UN 장애인관련 세계 실천 프로그램을 우수하게 이행한 국가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한국의 장애인단체들이 본보기가 되어 다른 지역의 단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20일 한국DPI와 에이블뉴스의 공동주최로 열린 국제장애인권리조약 국제초청강연에서 DPI아태지역 사무국장 토퐁 쿨칸칫씨가 장애인권리조약에 대한 장애인단체의 참여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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