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장애인권리조약 아태지역초안을 완성하기 위한 북경세미나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10월 방콕드래프트 작성회의. <에이블뉴스>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아태지역초안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조정회의가 열린다.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이하 유엔에스캅)와 중국장애인연맹(CDPF)은 공동으로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북경 스위스호텔에서 ‘장애인의 권리와 존엄성의 보장과 증진을 위한 국제조약에 대한 UN경제사회이사회·중국장애인연합 지역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북경세미나의 목적은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의 초안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6월 만들어진 방콕 권고문(Bangkok Recommendation)과 10월 작성된 방콕 드래프트(Bangkok Draft) 등에서 발전한 아태지역초안 북경 선언(Beijing Declaration)을 완성하게 된다. 이번에 작성되는 아태지역초안은 내년 1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실무단체(Working Group) 회의에 제출된다.

특히 이번 북경세미나의 주된 목적은 국제장애인권리조약에 대한 아태지역 정부대표단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 각국 정부대표들은 지난 10월 14일~17일 방콕 워크숍에서 작성한 방콕 드래프트에 대한 평가와 의견제시 및 서명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정부 대표들은 조약 제정 과정에 대한 지원의지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장애인권리조약 한국추진연대(이하 추진연대)에서 이번 세미나에 한국DPI 이익섭 회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박춘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7명을 파견하며, 이와는 별도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김정열(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 인권위원장,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국제협력담당 조성민씨, 에덴복지재단 정덕환 이사장 등이 엔지오 자격으로 참가한다. 정부대표로는 보건복지부 송순태 장애인복지심의관이 참석한다.

지난 10월 방콕 드래프트를 작성하기 위해 태국 방콕 유엔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하며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 흐름에 동참하기 시작한 북한도 참가단을 파견한다. 북한에서는 2명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이들은 모두 조선불구자지원협회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을 모두 포함한 한국참가단은 약 20명에 이르며 이는 약 80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인 이번 세미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참가단의 규모에 맞게 한국 측은 이번 세미나에서 다양한 의견개진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연대는 4차례의 초안위원회를 열어 정리한 아태지역초안에 대한 한국 측의 의견을 이번 북경세미나에 개진할 방침이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도 RI Korea 차원에서 이번 세미나에 제출할 의견들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추진연대는 북경세미나 참가 이후 국내에서‘북경세미나 보고대회 및 국제장애인권리조약 한국초안에 관한 공개토론회’ 개최해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흐름에 대해 국내 장애인계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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