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장애인의 성교육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강사진들이 양성된다.

경원사회복지회는 오는 3월 17일부터 9월 8일까지 총 24회에 걸쳐 정신지체장애인 성교육 전문강사 양성교육을 실시할 계획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정신지체장애인 시설 종사자이나 현재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 정신지체장애인 성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경원사회복지회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기를 원하는 초대졸 이상 졸업자 등이 이번 교육의 모집대상이다.

교육은 초급(3월 17일~5월 12일), 중급(5월 19일~7월 14일), 심화(7월 21일~9월 8일) 과정 등 각각 8회씩 3단계로 진행된다.

초급과정에서는 성이란 무엇인가(꼴라쥬), 성의 역사, 성문화의 이해, 생물학적인 성(남성, 여성), 장애인의 일반적 이해(임신, 출산, 육아 등), 정신지체 장애인의 성행동의 특성, 정신지체장애인의 폭력 현황 및 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중급과정에서는 성의과학(임신, 피임, 낙태, 성병 등), 가부장 사회와 여성, 성표현물 이해, 자위, 정신지체장애인의 성, 성교육 방법론(정신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등이 다뤄지며, 심화과정은 정신지체장애인대상 모의강의 4회, 교구 만들기 3회, 성교육 전시관 방문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을 담당한 강사진들은 한국성문화연구소,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장애여성공감,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등의 단체에서 섭외하고 있는 중이라고 경원사회복지회측은 밝혔다.

경원사회복지회 박원희씨는 “장애인시설이나 학교에서 성교육을 해 달라는 요구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강사진을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장애인 성교육을 전담할 강사진들을 양성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이번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박씨는 “장애인 생활시설 종사자들 가운데서도 현장에서 부닥치는 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성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번 교육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경원사회복지회의 성교육 전담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경원사회복지회는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여성장애인가정폭력상담소, 열린여성상담소 등의 부설기관을 운영하며 장애인의 성과 관련한 각종 사업을 3년 전부터 펼쳐온 기관이다.

문의 : 031-755-2526, 2527.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