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정동영 의장의 장애인 목욕봉사와 관련한 장애인계의 비판에 대해 7일 오후 논평을 내고 “좀더 신중하게 보도하지 않은 언론사의 책임도 없지 않지만, 당으로서도 보다 세심하고 철저하게 신경쓰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기만 선임부대변인이 발표한 이날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당의장이 지난 2일 경기 고양시의 한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목욕 봉사활동을 편 것은 ‘장애인 시설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시설측이 받아들여 이루어진 것”이라며 “우리는 시설측의 후의에 감사하며 정 의장 활동의 순수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우리당은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서 장애인을 목욕시키는 장면이 걸러지지 않은 채 노출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장애인과 그 관계자들에게 정신적 불편을 줄 요소가 있었던 점은 유감”이라며 “좀 더 신중하게 보도하지 않은 언론사의 책임도 없지 않지만, 당으로서도 보다 세심하고 철저하게 신경쓰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 표명을 했다.

장애인단체의 성명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은 “일부 장애인 단체가 성명을 낸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이번 일의 진정성이 잘못 전달된 데 따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의 경과를 정확히 파악해 보면 정 의장의 목욕 봉사활동 전 과정에 진의를 의심할 구석은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에 대해 장애인 관련 보도에서는 최대한 신중을 기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의도되지 않은 보도에 의해서도 크게 상처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고려해 주기 바란다. 당으로서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더욱 세심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는 것과 관련해서 열린우리당은 “정치권 일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다. 정치적 공세일 뿐이다.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전후 경과로 볼 때 이번 일은 어떤 경우도 정쟁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열린우리당은 “장애인 장향숙씨를 비례대표 1번에 공천했던 정당답게 앞으로도 장애인의 인권 보장에 더욱 노력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 보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구현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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