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22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옥순 사무총장(왼쪽)과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사무총장(오른쪽)이 ‘제22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이블뉴스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사무총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옥순 사무총장이 올해 장애인 인권 증진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2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제22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열고 인권실천, 국회의정, 사회공헌, 공공기관, 기초자치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총 7명의 개인과 기관에게 인권상을 각각 수여했다.

인권실천부문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사무총장은 지난 20여 년간 독보적으로 장애인 고등교육권 운동에 투신해왔으며 대학 진학 및 취업 상담, 장애인 인권교육, 국제교류 인권 활동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김형수 총장은 “여태 개근상만 받아 봤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농담을 던지며 “경쟁과 혐오의 시대가 아닌 연대와 존중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옥순 사무총장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및 노동권 확충 등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고 권리를 보장받도록 지난 30년간 현장에서 투사로 헌신해오며 장애인 인권 증진에 이바지했다.

박옥순 총장은 “장애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장애인 권리보장법, 탈시선 지원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투쟁의 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권실천부문 수상자에게는 한국장애인인권상 위원회 상패와 상금 각각 1,000만 원씩 총 2천만 원이 지급됐다.

국회의정부문에 선정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오른쪽). ⓒ에이블뉴스

국회의정부문에 선정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19대부터 현재까지 9년간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단계적 인상을 골자로 한 장애인연급법 개정안 외 다수의 법안 발의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법 개정 및 제도 개선에 힘써왔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18대부터 현재까지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시·청각장애인 지원을 비롯해 장애인 복지, 고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법과 의정 활동을 함으로써 장애인 처우개선과 복지증진에 기여해왔다.

올해 신설된 사회공헌부문에서는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디라이트는 장애인 권익 옹호를 위한 소송 및 법률 자문을 하며 장애인 인권침해 구제에 앞장서 왔고, 법적·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공익인권단체를 지원하는 등 활발하게 장애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법률 분야 공익활동을 수행해왔다.

기초자치부문에 선정된 전라남도 순천시는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장애인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도시환경 구축에 앞장서 온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하게 됐다.

공공기관부문에 선정된 시청자미디어재단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장애인 방송 접근권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콘텐츠 서비스 확대 및 개선을 통해 장애인 인권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22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축사하는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왼쪽)과 정의당 장혜영 의원(오른쪽).ⓒ에이블뉴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은 “어제(2일) 장애인 활동 법률 연령상한을 없애는 법률이 본회의를 통과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어려운 벽처럼 생각했던 것들이 용기를 내면 법으로 또 제도로 자리잡아가는 것을 보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역량을 다해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권실천부문 수상자인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이 살기 힘들다는 것은 많은 시민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힘들어 어느 순간 멈춰 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모인 분들은 그 변화를 포기하지 않은 분들이라 생각한다”며, “굉장히 많은 곳에서 당사자의 목소리,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의 시선이 여전히 필요하다. 제가 작년에 이 자리에서 약속드렸던 것들을 저의 자리에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22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수상자 단체사진.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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