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절름발이’ 발언과 관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5일 성명을 내고 “명백한 장애인 혐오 표현”이라면서 장애 혐오 표현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전장연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에서 “경제부총리가 금융 부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마치 경제부총리가 제대로 못할 시 절름발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

이에 전장연은 “절름발이는 명백한 장애인 혐오 표현이다. 논쟁의 여지조차 없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그렇게 판단했고, 장애인 당사자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21대 국회가 개원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장애인 비하 발언 및 혐오 표현이 만연하는 것은 장애인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폭력적인 한국 사회의 현실을 국회에서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월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절름발이 총리’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전장연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논평을 인용해 “이 의원의 절름발이라는 장애인 혐오 표현은 약자를 무시하는 것이며, 자신은 장애인과 다르고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고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언어폭력”이라면서 “이광재 의원은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라. 또한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언행에 신중하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가뜩이나 사회의 차별과 편견으로 힘들어하는 장애인들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주는 막말을 차단하겠다는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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