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영중인 영화 ‘기생충’ 속 영어자막 제공 모습.ⓒ제작사 바른손E&A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이 최근 재개봉한 영화 ‘기생충’에 한글자막이 없어 청각장애인들이 영화를 볼 수 없다며 CGV, 메가박스 등 영화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를 상대로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진정을 제기했다.

장애벽허물기는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CGV와 메가박스 등에서 재상영을 하며 일부 시간대에 영어자막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이 없다며 이를 제공해달라고 이번 진정을 제기하게 됐다.

장애벽허물기는 “청각장애인 관람용으로 지난 해 6월 영화가 개봉할 당시 일부 극장에서 주 2회 정도 한시적으로 자막을 제공했을 뿐, 재상영에는 자막을 사영 한다는 안내가 없다”면서 “봉준호 감독은 ‘1인치의 자막 장벽을 넘었다’고 자평했지만, 국내 청각장애인들은 1인치의 자막이 없어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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