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지하철에 부착한 '휠체어 이용고객 배려공간' 표지. ⓒ이계윤

지난 11월 17일 에이블뉴스에 “자전거 거치대가 된 지하철 전용석”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했다.

휠체어 전용석이 자전거 거치대로 전락하는 현상은 경의선, 중앙선, 경인선 등이 심하며, 토요일이나 일요일 그리고 휴일 등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면 더욱 급증하게 된다.

이럴 경우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게다가 "이 자전거 누구겁니까?"라고 물으면 대답도 없다. 그러다가 정류장에 정차하게 되면 자전거 주인은 자전거를 끌고 유유히 지하철 바깥으로 사라지고 만다. 호소할 방법이 없다.

'휠체어 이용고객 배려공간' 표지에는 자건거 거치대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계윤

기고 후 에이블뉴스 박종태 기자가 추후 취재에 들어가 코레일 광역철도본부 광역영업처가 휠체어 전용석에 자전거를 세우지 못하도록 안내 문구를 곧바로 제작해 붙일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내용이 담긴 “지하철 휠체어전용석 자전거 점거 막는 스티커 부착”을 보도했다.

이 기사를 보고 언제쯤 이러한 표지가 부착될 것인가를 기대하며 지하철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코레일이 지하철에 부착한 '휠체어 이용고객 배려공간' 표지. ⓒ이계윤

지난 16일 오전. 지하철에서 "휠체어 이용고객 배려 공간"이라는 표지를 발견했다. 코레일이 약속을 지킨 것으로 기고와 후속 보도가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

앞으로 전체 지하철에 이러한 표지가 부탁될 것을 생각하니 참여를 통해 정책이 이루어진다는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약 1개월 만에 코레일이 표지를 제작해서 약속을 지킨 것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표지를 부착한 장소가 창문 아래, 혹은 창문 옆에 부착했는데 필자를 휠체어 이용고객 배려공간인 두면에 각기 1장씩 붙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휠체어 이용고객 배려공간' 표지가 부착되지 않은 지하철.ⓒ이계윤

안타깝게도 어떤 지하철에는 아직 빈 공간으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공간도 면밀히 조사해서 "휠체어 이용고객 배려 공간"이라는 표지가 부착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오늘 1호선을 왕복하면서 이러한 표지를 보고 더욱더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독자와 장애전문 언론사의 조화로 교통약자인 휠체어 이용 고객을 위한 귀한 결실을 맺어 큰 감동이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자주 일어나길 바란다.

*전국장애아동보육시설협의회 이계윤 고문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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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윤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철학과 졸업과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밀알선교단과 세계밀알연합회에서 장애인선교현장경험을 가졌고 장애아전담보육시설 혜림어린이집 원장과 전국장애아보육시설협의회장으로 장애아보육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예수와 장애인, 장애인선교의 이론과 실제, 이삭에서 헨델까지, 재활복지실천의 이론과 실제, 재활복지실천프로그램의 실제, 장애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펴내어 재활복지실천으로 통한 선교에 이론적 작업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 칼럼난을 통하여 재활복지선교와 장애아 보육 그리고 장애인가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독자와 함께 세상을 새롭게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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