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서명 운동.ⓒ화면 캡쳐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에 대해 예비 특수교사들이 “잊지 말아달라”며 다시금 불씨를 살리고 있다.

전국특수교육과대학생연합회(이하 특대연)는 오는 31일까지 다음 아고라를 통해 ‘도가니 사건, 잊으셨습니까’란 제목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이른바 '도가니 사건'이라 불리는 인화학교 사건은 지난 1990년대 중반에서 2005년까지 광주 인화학교 교직원과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2005년 어느 교사의 양심선언으로 세상에 밝혀졌다.

이후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를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가 2011년 개봉하면서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도가니 사건은 잊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인화학교 사건 피해자들은 국가에 책임을 묻기 위해 2012년 3월부터 국가배상사건을 진행했지만 지난 9월30일 재판에서 패소했다.

이미 5년이라는 소멸시효가 지났을 뿐 아니라 국가와 광주시 등에 과실이 있다고 인정할 증가가 부족했다는 것이 이유. 이에 현재 사건은 맡은 변호인들은 재판부의 1심판결을 불복하며 지난 14일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특대연은 “재판에서 패소한 것은 국가가 도가니 사건에 대한 보상 의무를 저버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며 “장애학생들의 인권 유린과 교육권 박탈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지속적이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게재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도가니 사건에 대해 국가와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책임 명시와 해당 사건 피해자들의 아물지 않은 고통에 대해 진정성 있는 해결책 제시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서명에 동참한 예비 특수교사 닉네임 ‘토지’씨도 “인권을 포기한 그들은 사람이기를 포기한 자이다. 그 무지막지한 짐승들에게 사람과 동등한 법을 적용해선 안될 것”이라며 “모두들 나와 내가족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부디”라고 답변을 달았다.

또 다른 답변자도 “언론이 너무 무관심한게 아닌가. 그동안 세월호 특별법은 가을 추울때까지 관심을 두더니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이사회가 무관심했다.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회도 언론도 반성을 해야 한다”고 작성했다.

한편, 특대연의 서명은 다음 아고라(http://me2.do/x3hKNCs9)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5천명을 목표로 현재 2113명이 서명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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