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재단 장애인 인권유린 및 시설비리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강재단의 법인 설립 허가를 즉각 취소할 것을 다시금 촉구했다.ⓒ에이블뉴스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를 통해 비리가 알려진 인강재단이 2차 인권침해에 방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강재단 장애인 인권유린 및 시설비리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강재단의 법인 설립 허가를 즉각 취소할 것을 다시금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월12일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시설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가 있었고, 장애수당이나 임금 등 금전을 임의로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건비 보조금, 운영비 등의 유용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권위는 이사장 등 관련자 5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시장에게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이사진 해임은 물론,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보조금 환수 조치를 권고했다.서울시도 최근 인강재단 이사장 등 이사 7명 전원 해임을 통지한 바 있다.

하지만 그 것이 끝이 아니었다. 대책위의 따르면,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의 2차 인권침해에 방치됐다는 것이다.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는 “인강원의 장애인을 고무장갑을 낀 채 쇠자로 폭행한 이사장의 이모 이모씨는 인강원에서 채 1분도 떨어지지 않은 사택과 인강원에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며 “인권침해 사실을 진술한 지적장애인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원들 대부분이 퇴근하고 일부의 직원만 남아있는 저녁 시간에 인강원에 나타나, 지적장애인들에게 “너도 감옥에 보내겠다”, “집으로 쫓아내겠다”고 협박은 물론, ‘맞은 적도 없고 맞은 것을 본적도 없다’는 내용의 재진술서를 쓰게 했다는 주장.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완)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대표(오).ⓒ에이블뉴스

김 활동가는 “일부에게는 손목을 억지로 끌어다가 지장을 찍게 하는 행위를 자행해 왔다”며 “대책위에서는 서울시와 도봉구청에 2차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해 피해자 보호 및 진술 보호를 즉각 요청했으나 현재 시와 구청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현재 인강원 원장인 박필숙 원장은 피해자와 공익제보자를 보호하지 않고, 지난 3월29일 거주인 보호자회의를 개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은 별거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발언해 보호자들의 원성까지 산 바 있다는 것.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는 “현재 인강원 원장은 전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장으로 일했던 박필숙 원장이다. 지금 지적장애인들을 장악해 입맛에 맞춰서 좌지우지하는 핵심 주체”라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조치를 하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법적인 부분도 7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일단 서울시가 의지를 갖고 피해자들을 가해자들로부터 분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김상화 의원도 “서울시와 도봉구가 장애인 인권침해에 대해 느슨한 것이 없지 않아 있다”며 “적극적으로 파헤쳐 재발방지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18일 도봉구청 앞에서 인강재단의 법인설립 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강재단 장애인 인권유린 및 시설비리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강재단의 법인 설립 허가를 즉각 취소할 것을 다시금 촉구했다.ⓒ에이블뉴스

인강재단 장애인 인권유린 및 시설비리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강재단의 법인 설립 허가를 즉각 취소할 것을 다시금 촉구했다.ⓒ에이블뉴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