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3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장애·빈곤층 민생3대 법안 제·개정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에이블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장애인활동보장법, 장애아동복지지원법 등 민생 3대 법안 제·개정 쟁취를 위한 투쟁의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장연은 1박 2일 동안의 노숙투쟁을 마친 3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박경석·박명애 공동대표를 비롯한 전국의 회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장애·빈곤층 민생3대 법안 제·개정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투쟁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이 자리에서 박경석 공동대표는 “기자회견 전 복지부에 들어갔다가 우리 동지들이 들고 있는 플랜카드를 뺏길 뻔 했다”며 “현재 복지부는 자립생활의 가치를 무시한 채 가구소득이라는 둘레 속에 ‘자부담’이라는 폭탄을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또한 “장애아동 부모가 인생을 비관해 아이의 장애를 저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뒤 회원들에게 “다시 각 지역으로 돌아가 다음 주 월요일에 한나라당을 비롯한 복지부 산하 사무실 앞에서 투쟁할 것”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회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참의 뜻을 밝혀 전국에서의 투쟁을 예고했다.

박명애 공동대표는 “어제 기자회견 후 종각역으로 이동하던 중 스쿠터를 탄 동지와 경찰의 몸싸움 끝에 결국 팔이 뿌려졌다”며 “우리가 왜 경찰들에게 이러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박 공동대표는 “우리가 정부에게 요구하는 것은 최소한의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지금 복지부는 복지예산으로 쓰일 돈을 우리를 탄압하는 용도로 헛되게 쓰고 있다”고 분통해 했다.

한편, 전장연은 기자회견에 앞서 종로경찰서를 항의 방문해 지난 2일 전국결의대회에 참석한 스쿠터 이용 장애인이 경찰의 봉쇄로 일러난 몸싸움 때문에 팔이 부러진 사건과 관련 책임자 처벌 및 피해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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