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1호선 소사역(서울신대역). 역곡역과 부천역 사이에 있는 역사로 지난 1997년 4월 30일 문을 열었다.

소사역 부근에는 서울신학대학교, 소사본동주민센터, 부천레포츠공원, 소사구청, 소명여자중고등학교, 부천성모병원(구 성가병원) 등이 있다.

13년이 된 소사역은 장애인 편의시설 면에서 경인선 역사 중에 최악의 역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역 직원들조차 이런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정도다.

썩은 동아줄과 같은 노후된 경사형 휠체어 리프트는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전동휠체어 등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는 구형 기계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설치됐는데, 내부가 좁아 이용이 불편하고 용변기 손잡이가 잘못 설치돼 있다. 비상 호출벨과 용변기 뒤 등받이도 없는 실정이다. 출입문 잠금장치와 여닫이식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에겐 매우 불편하다.

소사역 관계자는 “2년 반 뒤에 소사-원시선과 소사-대곡선과의 환승역이 될 예정으로 지금 현재로선 돈을 들여 고칠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환승역이 완공될 때까지 2년 반 동안은 안전사고 발생하지 않길 기원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 된다는 것. 소사역 휠체어리프트를 타지 않으려면 인근 역사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부천시에 거주하는 한 장애인 승객은 “소사역 이용을 포기한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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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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