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신천동 제8투표소인 신일노인정의 출입구 모습. 출입구의 턱이 높지만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아 휠체어 장애인은 혼자서 출입할 수 없다.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시흥시 군자동 제1투표소인 군자동주민센터 내부 모습. 지방선거 투표소가 주민센터 2층에 배정됐으나,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애인의 접근은 아예 불가능하다.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기도 고양시, 제주도 등에서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투표소가 대거 발견된데 이어 경기도 지역에서도 장애인의 접근이 어려운 투표소가 발견돼 장애인 참정권 침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 17일부터 11일간 시흥시 내 지방선거 투표소 78곳에 대해 장애인 접근권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전체 투표소의 10.3%에 해당하는 8곳의 투표소가 장애인들이 전혀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접근이 어려운 투표소 중 경사로가 아예 설치되지 않은 곳은 대야동 제8투표소(하대야동개발추진위원회), 신청동 제3투표소(벌터노인정), 신천동 제8투표소(신일노인정), 군자동 제7투표소 (월곳초등학교), 정왕1동 제3투표소(다원유치원), 정왕1동제5투표소(무진아파트 노인정) 등 총 6곳이었고, 투표소가 2층 이상임에도 엘리베이터나 리프트 등이 없는 곳은 군자동 제1투표소(군자동주민센터 2층), 군자동 제6투표소(군자 동보아파트 노인정 2층)로 총 2곳이었다.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나한규 활동가는 "접근이 불가능한 8개소의 관할 구역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투표를 하고 싶어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는 장애인들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선거법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모니터링 결과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알리고 6월 2일 투요일 전까지 시정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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