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제자리찾기 광주 공동행동이 22일 오전 10시 30분 국가인권위원회 광주 지역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병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광주인권운동센터

부산·광주·대구 등 3개 지역의 인권단체가 같은 시각 한 목소리로 현병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제자리찾기 부산·광주·대구 공동행동은 22일 오전 10시 30분 각 지역의 국가인권위원회 지역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감수성과 전문성을 결여한 현병철 인권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현병철 인권위원장은 인권관련 활동이 전무한 ‘인권 문외한’이며 논문 표절의혹까지 받고 있다. 인권시민사회단체와 국민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본인이 진정 국가권력으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자세가 돼 있는지 자문해보라”고 요구했다.

이어 공개추천이나 검증과정 등의 절차 없이 인권위원장을 내정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아무런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권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을 인권위원장으로 내정함으로써 인권위를 무시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3월 말 결정한 인권위 조직 축소 및 그 동안의 촛불시위 관련 대응을 언급하며 “이번 신임 인권위원장의 인선은 현 정권의 인수위 시절부터 시작된 인권위 흔들기와 전반적 인권의 후퇴와 연결 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들은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은 노골적인 국가인권위 무력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인권위원장 사퇴와 함께 정부 측에 인권위 무력화 시도를 중단하고 인권위의 독립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제자리찾기 대구 공동행동이 22일 오전 10시 30분 국가인권위원회 대구 지역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병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권운동연대

국가인권위원회 제자리찾기 부산공동행동이 22일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지역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병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제자리찾기부산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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