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켈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소니사를 상대로 한 장애인 차별 관련 소송이 접수돼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각장애인 알렉산더 스턴씨는 소니의 온라인 게임이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않고 있으며 자신이 여러차례 직접 소니사로 정정 요청을 하였지만 자신의 요청이 지속적으로 무시당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소니 본사,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미국 소니사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소송인인 알렉산더 스턴씨는 소송이유에 대해서 소니사가 그동안 미국장애인법(ADA)에서 명시하고 있는 장애인 정보 통신 접근성 및 편의 제공에 관한 조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구체적인 언급을 통해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워크래프트 등을 제작한 게임 업체 블리자드 등은 장애인을 위해 온라인 게임 안에서도 장애인 접근성에 도움이 되는 옵션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게임 시뮬레이션 3D 입체 화면의 경우에도 고화질 색상 대비를 통해서 저시력 및 색약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의 경우에도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게임 안에서의 아이콘 선택 역시 음성 설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서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설계되었으나 소니측에서는 이러한 온라인 게임의 접근성 원칙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 사건은 소니를 비롯한 기업의 서비스가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평등의 원칙을 위반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비장애인 게이머들은 이번 소송 사건이 게임에서 필요한 비쥬얼 효과 등 게임 산업 성장을 발목잡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소송사건은 그동안 간과되어 왔던 가상현실 공간에서의 장애인 편의 및 접근성에 관한 법원의 판례를 만드는 사건이어서 미국 장애인계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에이블 게이머(Ablegamer - www.ablegamers.com)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장애인들이 접근 가능한 게임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으며 장애인 접근성이 가장 잘 고려된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을 나눠서 등급을 표시해 두고 있다.

온라인 게임 에버퀘스트의 한 장면. 실제 등장인물의 구별이 비장애인에게도 쉽지 않다. ⓒ정봉근

*정봉근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에서 작업치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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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근 칼럼니스트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작업치료사, 보조공학사로서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 연구하고 있다. 4차산업 혁명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장애인의 일상생활 변화와 이와 연관된 첨단기술을 장애학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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