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코로나블루(corona blue)라고 하는 코로나우울증이다.

코로나우울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상담도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보건복지콜(129)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청각장애인들이 전화를 통하여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상담소에 영상전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어를 구사할 수 있는 상담사가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콜(129)에서 수어 상담을 일부 하고는 있지만 정신건강 전문 상담소가 아니다보니 한계는 있다.

코로나우울증은 청각장애인도 예외일 수 없다. 대인관계는 물론 소통이 차단되면서 청각장애인들이 이러한 환경에 더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이 불가능하고, 전화상담도 어렵다보니 하소연할 곳이 없어 속으로 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2월 우리 단체는 보건복지콜(129)과 질병관리본부(1339)를 차별진정을 한바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문자나 수어를 지원하지 않아 청각장애인들이 상담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코로나우울 상담과 관련하여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도 마찬가지이다. 장애인단체들이 차별진정을 하는 등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복건복지부가 나서야 한다. 청각장애인들의 생명도 일반국민과 같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2020년 9월 10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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