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수) 오전 11시 55분 인천 해바라기 이용인 A씨(지적장애1급.29세)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였다.

A씨는 지난 해 12월 25일 시설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하였으며 입원당시 오른쪽 눈과 몸, 옆구리, 허벅지 안쪽, 정강이, 발등 등 전신에 피멍이 들어 있었다. 가족의 폭행의혹에 시설 측은 단순히 넘어져서 생긴 상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A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명쾌하게 해명되는 것은 아니었다.

해바라기 시설 이용자 A씨는 이미 지난 해 9월부터 피멍과 찢어진 상처 등으로 병원 진료 받은 사실 확인이 되었다. 그런데 시설측은 지속적인 사고에도 불구하고, 보호자인 가족에게 통보 하지 않았다.

우리의 의문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왜 시설은 이용자 A씨의 지속적인 사고에도 불구하고 가족에게 통보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사망의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에게 구두로 통보된 바는 경막하출혈이라고 하였다. 경막하출혈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 발생한 뇌출혈의 일종이다. 시설이용자 A씨에게 발생했던 의문의 피멍자국과 사고의 원인이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A씨의 사망이후 인천시가 보이는 태도는 진상규명에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이 인천시장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인천시 담당자가 보이는 태도는 진상규명보다는 이 사건이 그냥 조용히 무마되기를 원하는 모습이었다.

해바라기 시설의 시설장은 과거 인천시 보건정책과장이었다. 혹시 인천시 공무원들이 전임 선배에 대한예우에서 해바라기와 관련한 의혹을 전면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를 비롯한 “인천 해바라기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인 의문사 진상규명 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인천시와 옹진군청에 민관합동조사를 요청하였다.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를 비롯한 장애인 당사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단순히 한 장애인의 불행한 죽음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 A씨가 왜? 어떻게? 누구에 의해? 어떤 경위로? 죽었는지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5년 2월 2일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에이블뉴스는 각 단체 및 기관에서 발표하는 성명과 논평, 기자회견문, 의견서 등을 원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재를 원하시는 곳은 에이블뉴스에 성명, 논평 등의 원문을 이메일(ablenews@ablenews.co.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