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축제 고용촉진대회를 개탄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낙하인사와 관련하여 장애인단체들이 반대를 표명하고 고용촉진대회에 항의방문을 하려 하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고용촉진대회 장소를 공단 대강당에서 장애인들의 출입을 완전 차단할 수 있는 노동부 대회의장으로 옮겼다.

쥐새끼처럼 은신처에서 그들만의 축제를 하며 장애인을 위한답시고 서로 상을 주고받는 꼴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공단은 장애인의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서 장애인고용기금으로 사용한다고 강제징수를 하여 자기들의 월급으로 사용하고 장애인들에게는 떨어지는 빵가루나 주워 먹으라고 행세하면서 장애인들을 배제한 그들만의 축제를 벌이는 꼴이 장애인 없는 장애인행사만으로 행사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공정한 사회를 표방하고 있는 현 정부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인사를 행하고 이에 항의하는 장애인들을 피하여 도망간 것은 스스로 정당하지 못함을 시인하는 것이다.

정치인이라 힘이 있으니 너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자리를 뺏은 것을 정당화하니 정치라는 태풍에 장애인이라는 농사는 뿌리 채 뽑혀 버렸고, 주인이 원하지도 않는 콩밭에 밭을 갈아 주겠다며 소를 데리고 들어가 밭을 망가뜨려 버렸다. 장애인들마다 멍든 가슴을 안고 아파하는데 축제를 하는 그들은 우리들의 함성이 “멍! 멍!”이란 개 짖는 소리로 들리는가 보다.

노동부 차관은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공단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과거 집행부를 문책을 한다고 몰아내고 장애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제공하니 노동부가 언제부터 은닉장소로 변모했으며, 소굴이 되었단 말인가! 공단의 빈 집은 경찰에게 맡겨 놓고 있으니 고용공단이 장애인 고통공단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니 권력은 아무나 가지는 것이 아니다. 구한말에 도장 한번 잘못 찍어 나라가 없어진 경험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장애인의 권력을 대변해야 할 사람이 자리에 연연하며 장애인을 억압하고 있으니 이는 구한말의 합병도장을 맡겨 주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처럼 지금 장애인의 주권은 정치인의 도장 한번 잘못 찍은 일로 말살되어 버렸다.

이제 우리 장애인들은 우리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투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우리의 투쟁이 그들이 만든 현행법은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민주화에서의 폭거 앞에서처럼 후일 우리는 장애인의 주권으로서 재평가될 것이다. 장애인척식회사로 전락한 공단과 장애인을 무시하면서 은밀히 그들만의 축제를 하고 있는 자들은 끝까지 응징할 것이다.

진정 장애인의 권리를 위하여 일한다면 먼저 장애인의 요구에 응답하라. 제발 미래에 부끄럽지 않고 고개를 들고 가족과 장애인과 이웃을 만나 고개를 들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우리 장애인들은 여왕벌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무자격 의사에게 몸을 맡기고도 싶지 않다. 공단의 정상화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인정하고 원상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길이 아닌 곳을 향하여 무한질주를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그들만의 축제는 막을 내려야 한다.

2010. 9. 3.

장애인고용공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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