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전국의 장애인동지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원 여러분!

오늘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오늘의 이 자리는 개혁을 통한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새로운 시작을 염원하는 회원 여러분 모두가 만들어주신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먼저 미력한 제게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중앙회장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맡겨 주신 회원 여러분과, 취임식을 빛내주기 위하여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지난 선거기간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대의원 여러분들과 비록 저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협회의 미래를 위한 고민과 열정을 보여주신 대의원님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우리 협회는 지난 선거기간 동안의 불미스런 일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늘을 새로운 중앙회장의 취임식이 아닌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새로운 탄생’을 선언하는 날로 삼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장애인동지 여러분!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은 지난 1863년 11월19일 게티스버그 연설을 통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고, 당시 남북전쟁으로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링컨의 명언을 교훈삼아 저는 앞으로 우리 협회를 ‘회원의,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협회의 주인은 회원들이고, 회원들이 주최가 되며, 오직 회원만을 위해 존재하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중앙회장이란 자리에서 군림하지 않을 것이며 협회장, 지회장, 사무처와 함께 회원을 섬기는 ‘따뜻한 중앙회장’이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혹자는 선거 공약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비판을 해 주고 계십니다. 저는 조직의 전문화와 투명성 확보, 원칙을 지키는 인사행정, 장애인당사자주의의 실현 등의 공약을 철저히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실망하지 않는 회장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많은 과제들을 동시에 해결해 내긴 어렵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순차적으로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는 동안 저를 믿고 지속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원 여러분!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에는 회원 여러분의 주인의식, 충언 그리고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일부 회원들의 희생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시대감각에 맞는 장애인 우선구매제도에 의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에 기존의 사업 구도는 양보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서로가 작은 빵조각을 가지고 당장의 이익을 위해 서로 싸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 동안 장애인 당사자 단체가 전무한 그 어두웠던 시절에 전국을 조직화하고 정치세력화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태동기였다면, 이제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완전 참여보장을 실현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우리의 비전은 ‘당사자의 완전한 참여’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마지막 과제가 될 것이며, 저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사랑하는 전국의 480만 장애인동지 여러분!

이제 알에서 깨어 새로운 생명으로 탈바꿈하고 날개에 힘을 키워 비상하는 준비를 함께 해 나갑시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장애인복지를 선도하던 지난날 지장협의 위상을 다시 세웁시다.

통 큰 단결로 군소장애인단체들을 이끌고 포용하는 그런 ‘멋진 지장협’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우리 모두 ‘장애인당사자의 완전한 참여’가 보장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위대한 도전에 동참합시다.

우리는 마음만 합친다면 꿈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 김 정록,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들과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7월 24일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김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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