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석용 의원과 심재철 의원이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 이미 선거전을 시작됐다. ⓒ에이블뉴스

심재철과 윤석용, 장애인체육회장 놓고 충돌

대한장애인체육회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과 윤석용 의원이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에이블뉴스가 양쪽의 의사를 타진해 본 결과, 양쪽 모두 자신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점치고 있었습니다.

올해로 제29회째를 맞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에서 진행될 예정인데요. 아마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는 이 체전을 전후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향숙 현 회장의 임기가 11월 24일로 끝나는데, 두달 전에 차기 회장을 결정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선거를 통해 장애인체육계 내부가 갈라지는 부작용을 염려하는 이들은 같은 당이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분열을 막아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후보자 공고가 난다면, 또 다른 인사들이 후보자로 등록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두 의원만 놓고 본다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어 보입니다.

양쪽 모두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각자의 당선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심재철 의원은 3선의 관록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고, 윤석용 의원은 수년동안 갈고닦아온 전문성과 선수들과의 친화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서 누가 적임자인지 가려질 수 있도록 후속보도를 계속하겠습니다.

정부의 기초장애연금 반발 릴레이 성명

지난주에 이어 중증장애인 기초장애연금법안에 대한 장애인계의 관심을 뜨거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가 정부의 법안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단체들의 반발 성명 릴레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8월 11일에는 서울 은평구 소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 대회의실에서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공청회가 열립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마련하는 자리인데요, 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윤상용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최홍석 복지부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이 정부 법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발제를 맡습니다.

지정토론자로는 김성숙 국민연금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서인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김수완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박홍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참석합니다.

이 법안에 대한 입법예고는 13일까지인데요. 복지부는 수렴된 의견을 종합해 법안에 반영하고(제발 이렇게 돼야하는데, 그동안의 입법예고와 공청회는 요식적인 행위여서 이렇게 쓰면서도 거짓을 말하는 것 같아 자신이 없습니다), 오는 9월 정기국회 전까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복지부는 장애연금 도입 시점을 내년 7월 1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치게임에 휘둘리며 뒤로 가는 인권위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인권을 모르는 인권위원장'이라고 지적받고 있는 현병철 위원장을 맞은 국가인권위원회가 막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내의 여러 인권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이유를 들어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차기 의장국 출마를 포기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인권시민단체들은 결국 현병철 위원장은 ‘무능함’과 ‘함양미달’을 스스로 인정하고 ICC의장직 출마를 포기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권을 인수하려고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인권위 흔들기에 나선 이명박 정부에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결국 모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인권후진국'의 현실을 개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권위가 정치게임에 휘둘리고 있지만,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잘 들리지 않나요? 에이블뉴스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장애인들의 함성

서울시가 내놓은 야심작 광화문광장의 장애인화장실 입구는 너무 좁다. ⓒ박종태

새로 만든 서울역 환승통로는 허락받고 가야되며 장애여성들은 콜벤 기사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며 이동해야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영화도 볼 수 없는 현실은 현재 진행형이고, 영구임대아파트는 중증장애인에게 최악의 주거환경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시설 운영자의 비리와 생활인에 대한 인권침해는 계속되고 있으며 자립생활을 실천하고 싶다는 장애를 가진 노인은 활동보조서비스가 끊겼지만 정부와 지자체 어느 곳도 대안을 찾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광화문광장은 장애인에겐 위험하고 불편한 곳이며 장애인복지관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마저 입구가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쓰는 장애인에겐 접근이 어렵습니다.

장애인에게 문화예술은 각종 사회적 장벽 때문에 그림의 떡일 뿐이며 복지부가 올해부터 전국 사업으로 시작한 장애아동재활치료서비스는 대상자를 너무 좁혀 놓아 장애아동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 이번주 에이블뉴스를 통해서 보도된 것들입니다.

주간브리핑을 마치기 전에, 앞으로 간간이 올라올 에이블뉴스 기자들의 북리뷰에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책을 읽고 배우는 것, 장애인언론 기자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좋은 책도 추천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휴가길 되시기 바랍니다. 휴가 못 가시는 분들은 에이블뉴스 열독 부탁드립니다. 휴가철에도 에이블뉴스는 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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