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교인 김해 장유에 대단지 롯데 아울렛 매장이 들어서 있다. 롯데라는 이름답게 아주 규모가 커서 한번 돌아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릴 만큼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그 넓은 공간에 장애인화장실이 없었다. 넓은 공간이라서 화장실 안내표시를 찾아 들어가도 여기저기 존재하고 있는 화장실 속에 장애인화장실은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찾지 못했다.

여기저기 화장실을 찾아다니다보니 급해져서 할 수 없이 같이 동행한 언니의 도움을 받아서 일반화장실에 겨우 업혀 들어가서 볼일은 해결했지만 너무 어이가 없었다.

백화점 건물같이 고객센터가 바로 건물 안에 같이 있는 경우에는 물어보기라도 하지만 처음과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공간에서 고객센터를 찾기도 너무 어려워 그날은 할 수 없이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물론 화장실을 찾기 전에 안내 표시를 찾았었다. 그러나 안내 표지 어디에도 장애인 화장실 표시는 없었다. 이후 집에 돌아와 롯데 아울렛 매장 사이트를 들어가서 장애인화장실 마크를 찾아보았지만 역시 찾을 수는 없었다.

이에 따라 고객센터에 글을 올려 문의를 했다. 답변은 1층과 2층의 모유 수유실이 있는 곳에 장애인화장실이 있다는 것이었다. 참 어이가 없었다.

건축규정상 만들기는 해 놓았지만 그 넓은 공간에서 화장실 표시 한 개 만들지 않아 그렇게 화장실마다 다니며 장애인화장실을 찾아야 하도록 만들어 놓다니 ‘장애인화장실이 없다’는 것보다 더 화가 치밀었다.

장애인화장실이 일반화장실보다 개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고작 규정에 맞추려 그 넓은 공간에 한개 정도 만들어 놓으면서 표시도 해 놓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찾으라는 것인지….

이름도 프리미엄 매장을 주장하면서 안내 표시조차 제대로 해놓지 않은 곳이 롯데프리미엄이라니 참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장애인화장실을 찾을 수 없다는 문의에 대한 답변. ⓒ이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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