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한 편의점 입구. ⓒ김희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을 위한 리프트, 장애인전용화장실 등 장애인 복지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재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은 계속 해서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주변에 너무나 많은 시설 중에서 지금 가장 급성장 하고 있는 국민들의 편의시설인 편의점의 경사로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경사로란 편의점과 같은 상점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을 위한 구조물로 계단을 오르기 힘든 상황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든 상점에 마련되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휠체어를 이용한 장애인들의 자립도가 높아짐에 따라 외부활동도 활발하여 스스로 식품이나 물품을 구입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 일반 상점이나 마트 등은 경사로가 있어도 내부 통로가 협소한 관계로 이용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편의점의 경우 실내 공간이 넓고 상품에 품목도 다양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점이 있지만, 접근을 할 수 있는 입구의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는 곳의 거의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울산광역시 지역 편의점의 입구를 살펴봤더니 장애인 경사로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경사로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된다는 법 조항이 없을뿐더러 대부분 경사로가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설치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비장애인이면 없어도 몰랐을, 만약 있더라도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경사로는 휠체어장애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조물이다.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구조물이라는 것이다. 구조상 앞바퀴가 너무나 작은 휠체어는 작은 턱에도 오르지 못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는 다른 곳이 아닌 생활의 작은 부분을 개선해 주는 것부터 시작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편의점들이 지역 복지 수준 향상 및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구축해나가기 위하여 편의시설에 더욱 신경을 써 준다면 그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

여러 편의점들은 기업형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너무나 미비한 상태이고, 더욱이 경사로에 대한 기업 내의 창업 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에 대한 설치 기준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개인적인 개선요청에서 각 본사 콜 센터는 성의 없는 답변뿐 적극적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계단이 많으면 경사로 설치에 무리가 따르지만 아주 얕은 계단정도의 턱에조차 경사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편의점들의 인지가 전혀 없는 형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편의점의 사장님들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겪는 불편함에 대한 개인적 인식 여하에 따라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각 본사에서 자체적인 사회공헌 행사도 많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문제를 대부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심각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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