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립재활병원 내 치료실. ⓒ김예솔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외교부가 후원하는 “2015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11기 ‘Jump. s'팀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라오스에서 ‘장애의 빈곤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7명의 팀원들은 연수 일정을 소화하며 장애인의 교육과 직업 활동을 이해하고, 국제협력의 가능성과 방향을 모색하고 돌아왔다. 연수의 내용을 연재로 소개하고자 한다.

적절한 치료는 장애인의 삶의 질에 직결되는 중요한 영역임에도 20년 전 장애인이 된 나는 성장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했다. 몸에 맞는 휠체어를 타야 하는지 몰라 어른용 휠체어를 타면서 심한 척추측만증이 발생했다. 하체에 감각이 없기 때문에 둔부의 살이 괴사 되는지도 모르고, 수술과 치료를 반복했다.

지인의 소개로 국립재활원에서 입원을 하면서 비로소 맞춤형휠체어와 욕창 방지 방석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지난 12일 라오스의 유일한 재활전문병원을 방문해 재활치료 현실에 대해 확인했다.

먼저 물리치료실을 들어갔다. 진한 멘솔 향이 코끝을 찔렀다. 치료사와 환자가 침대에서 일대일로 치료 중이었는데, 바르는 파스를 이용해서 근육을 마사지 하고 있었다. 환자와 치료사들은 이방인인 우리를 호기심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 병원은 기본적인 재활시설을 갖추는 것 같았다. 전기자극치료실, 음악치료실, 작업치료실등 내가 한국 재활병원에서 보았던 기본적인 치료실들이 있었다. 하지만 노후화된 치료 기구로 운영하고 있었고 몇몇은 방치된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재활병원은 특유의 밝은 기운이 있다.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환자와 치료사들에게서 느껴진다. 이곳에서 잠시 만났던 환자들에게도 느꼈다.

의족보행을 연습하고 있는 한 여성은 우리의 깜짝 방문에도 자랑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1시간에 걸쳐 견학하기로는 이곳의 환자들을 위한 치료의 질과 만족도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라오스의 유일한 재활병원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병원이 위치한 수도 밖에 있는 장애인들에게도 이 병원의 존재가 많이 알려져 있기를 마음으로 바랬다.

*이글은 ‘2015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Jump. s'팀의 김예솔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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