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장애인식개선" 교재

2022년 1월 20일 기독교100주념기념관 소회의실에서 ‘교회와 장애인식개선’ 출판 기념예배가 열렸다.

충회장 류영모 목사의 설교와 함께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회와 장애인식개선’ 교재출판은 한국기독교 처음으로 목사·장로가 함께하는 노회에서 매년 1씩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른 교재출판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2021년 2월 21일 개교회가 장애를 이유로 목회현장실습을 거부함에 따라 목회자가 되는 길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한신대 유진우 씨의 뉴스를 접했다.

여전히 한국교회 예배당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아울러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 용어에는 소경, 벙어리, 앉은뱅이 등과 같은 말이 쉽게 사용될 뿐 아니라 ‘믿음이 없어서 장애인으로 산다. 장애는 죄의 결과이다’라는 하나님의 뜻과 전혀 무관한 내용이 목회자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 목회자들의 설교는 유튜브를 통해서, 기독교 방송을 통해서 방방곡곡에 전해질 뿐 아니라 생동감 있는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이 책은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강사양성 교재를 목적으로 출판됐다.

이 외에 깊이 고려해야 할 의의가 있다. 첫째로 통합측 안의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복지선교현장에서 섬기고 있는 분들이 직접 집필에 참여했다.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목회현장에서 수고하는 비장애인 사역자들이 힘을 합쳐 Theology With the Disabled 즉 장애인과 함께 하는 장애신학의 출발을 함께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류영모 총회장의 설교

너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반복되는 이러한 현상을 바로 잡는 길은 개인적인 상담이나 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에 총회사회봉사부 산하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에서는 매년 1회씩 전국 노회원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는 안을 헌의하기로 했다. 감사하게도 2020년(제105회) 총회에서 이 헌의안이 통과돼 채택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강사양성과 아울러 교재출판이 시급했다. 이에 먼저 뜻있는 교회들의 지원을 기반으로 ;교회와 장애인식 개선;을 출판하게 됐다.

두 번째로 우리 교단에서는 2001년(제86회) 총회장애인 헌장, 2005년(제90회) 총회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세례지침서 채택, 2015년(제100회) 장애인복지선교활성화를 위한 장애인 권리선언 및 목회지침서를 채택한 바 있다.

또한 교회와 발달장애인(2014), 장애인신학(2015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합니다. : 발달장애인을 위한 설교집(2018), 장애인목회(2019)에 이어 ‘장애인식개선교육’(2021)이 출판됐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이범성교수의 논찬

이 책은 1부와 2부로 구분돼 있다. 성서와 장애의 정의, 기독교와 장애인 인권, 교회와 장애신학, 장애인과 함께 하는 교회, 장애인과 가족, 장애인과 함께 하는 지역사회, 교회와 접근성, 고령장애인의 이해, 교회와 여성장애인, 교회와 지역사회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이론적 내용이 1부이다.

2부는 교회 장애인식개선교육의 실제를 담았다. 특히 뇌변병장애앤, 옹인, 척수장애를 포함한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 장애인과 인권을 주제로 한 실제적인 내용을 담았다.

‘장애인식개선교육’출판을 계기로 해 장애인식개선강사 양성이 총회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아울러 총회의 결의대로 매년 1회씩 전국 노회가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므로 한국교회가 장애인에 대한 성서적 관점을 올바르게 가져야 한다.

단지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향한 장애인의 접근성이 해소ㄷ햐 적어도 교회 안에서는 ‘장애를 겪는다’는 말이 등장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교계 유일한 홍보지로서 문서와 동영상으로 제작 배포되는 기독공보와 총회교육부가 매주 제작 배포하는 아동부·유치부 설교에도 장애인의 접근성이 보장돼 장애와 무관하게 장애인 가족이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총회목회자 양성과정을 통해서 안수를 받은 장애인 목회자의 목회현장 진입에의 장벽이 해소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공동체가 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회 차원의 노력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를 위해 총회 의결기구에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은미 교수의 논찬

올해 1월 5일 본교단 총회장이시면서 한국교회총연합 회장이신 류영모 목사님과 KNCC 총무 이홍정 목사님이 오전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방향 승강장에서 장애인의 기본적인 인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권리보장법 즉각 제정,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저상버스 100% 도입 및 모든 도시철도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1대 이상 설치,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지원 제도와 예산 마련, 서울교통공사의 손해배상 청구 취하 등 5가지를 촉구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면서 매우 고무됐다.

이보다 먼저 한국교회를 향해 선포해야 한다. 장애물이 없는(Barrier Free) 환경,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에 입각한 예배당이 돼서 신체적·정신적 약함이 있다 할지라도 교회 안에서는 이 자체가 장애가 되지 않는 모든 물리적·정신적·심리적·영적 공간과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는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서 ‘장애인의 인권’이 올바르게 인식되고 존중받을 뿐 아니라 장애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교회의 모습이 한국사회에 롤 모델(Role Model)이 돼 한국사회를 통합사회, 장애 친화적(Disability-Friendly Society) 사회로 나아가는데 영향력을 끼치는 주역이 돼야 한다.

오늘 ‘장애인식개선교육’ 출판을 계기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을 넘어서 한국교회 전체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함께 하는 통합예배, 통합 목회를 실천에 옮겨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이 글은 독자 이계윤 씨가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이계윤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철학과 졸업과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밀알선교단과 세계밀알연합회에서 장애인선교현장경험을 가졌고 장애아전담보육시설 혜림어린이집 원장과 전국장애아보육시설협의회장으로 장애아보육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예수와 장애인, 장애인선교의 이론과 실제, 이삭에서 헨델까지, 재활복지실천의 이론과 실제, 재활복지실천프로그램의 실제, 장애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펴내어 재활복지실천으로 통한 선교에 이론적 작업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 칼럼난을 통하여 재활복지선교와 장애아 보육 그리고 장애인가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독자와 함께 세상을 새롭게 하려고 한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