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다. 올해 들어 40회째를 맞았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이 되면 장애인 단체와 지자체, 기관들이 이날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해 왔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도 매년 4월을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으로 정하고 ‘장애인 고용촉진 대회’를 개최해 그동안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위해 헌신한 사업주와 관계자, 우수 근로 장애인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같았으면 앞서 언급한 행사뿐만 아니라 장애인 채용박람회 등 여러 행사를 통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를 연기하게 되었고, 각종 회의나 모임이 전면 금지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조용한 4월을 보내고 있다.

장애인들의 취업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고용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채용을 미루고, 오히려 직원들을 감원하고 있는 추세여서 비장애인 취업도 힘들겠지만 장애인 구직자들의 취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단의 많은 관계기관 중 하나인 장애인직업재활시설도 지자체의 운영 중단 권고로 많은 중증장애인 근로자와 훈련생들이 출근하지 못하고 답답한 일상을 해나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계도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바이러스 하나가 파생시키는 경제문제,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과 일상생활이 순식간에 변화되는 것에 대해 새삼 놀랐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우리 삶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몇년전 ‘메르스’를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가 있어 다른 나라들 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잘 대처해왔고, 이제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정부에서도 각종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경제회복도 조금씩 나아지리라고 기대된다.

공단에서도 정부정책 기조에 맞춰 장애인고용사업체에 대한 지원을 위해 예산 조기집행,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판매지원 및 우선 구매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극복을 통한 장애인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공단에서는 장애인 고용안정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아쉽게도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을 뜻 깊게 보내지는 못했지만 하루속히 우리 사회가 안정을 되찾기 바라며, 공단에서 지원하는 장애인 고용사업장들의 운영이 정상화되고 장애인 구직자들에게 취업의 기회가 확대되며 고용사업주에게 더욱 많은 지원이 되는 날들이 이어졌으면 한다.

이기자 코로나19! 지키자 장애인 일터!

*이 글은 최승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 취업지원부장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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