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로 전 국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사태는 언제 진정될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장애인시설의 집단 감염에 이어 최근에도 여기저기서 집단 감염이 난무하고 있으며, 장애인 이용 시설도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휴관을 권고해 대부분의 시설이 휴관 상태에 있어 이용자 가족들의 양육 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다.

장애인 이용 시설이라면 복지관, 주간보호시설, 보호작업장,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으로 이용하는 장애인 대부분은 발달장애인이고, 시설의 차량을 이용하거나 보호자들이 직접 등하원을 시키고 있어서 지역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낮다. 하지만 스스로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대부분이라 한 명이 감염되면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이다.

그런데 감염 위험이 적은 이용자들은 가정 보호를 하고 있고, 직원들은 정상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용자가 없는 시설에 직원들만 출근해 업무량이 많은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나 정작 본업인 장애인 돌봄이 없으니 때론 무료할 수도 있고, 종일 직원들만 시설에 있는 건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더욱이 직원들이 대중 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므로 감염 위험에 노출돼 심히 우려스럽다.

따라서 당국에서는 직원들 정상 근무보다는 관계 기관과의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고 유사 시 즉시 출근할 수 있는 근무 체재를 유지하게 해서 직원들이 재택근무로 행정 업무를 처리하게 하고 시설 전체를 폐쇄하는 게 지역 감염 위험에서 직원들을 보호하고, 향후 재개관 시에 이용자들을 감염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건의한다.

가장 우려되는 집단 감염을 예방하는 길은 정부가 요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임을 감안할 때 이용 시설 직원들을 감염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재택근무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어제 뉴스에서는 코호트 격리가 결정된 요양원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장면을 촬영해 방영 하므로써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는데, 격리된 직원들이 출퇴근을 하면 가족이나 지역민들을 감염 시킬 우려가 있음에도 시설 내 생활 공간이 부족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가족과 외부인들과의 접촉을 피할 수 없는 출퇴근을 감독관청이 묵인했다니 소름이 끼친다.

장애인 이용 시설 직원들도 이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걸 왜 감안하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완벽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당국에서는 현재의 직원 정상 근무를 재고하여 줄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

*이글은 권유상 전 한국장애인부모회 사무처장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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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지체장애인이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은 1급 자폐성장애인이다. 혼자 이 험한 세상에 남겨질 아들 때문에 부모 운동을 하게 된 지도 17년여가 흘렀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수급대상자 이외에는 달라진 게 없다.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책상머리에 앉아서 장애인복지를 하니까 이런 거다. 발이 있으면 현장에서 뛰면서 복지 좀 하길 바란다. 아직까지 중증장애인들의 모든 것은 부모들 몫이다. 중증장애인들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장애인 단체들도 자신들 영역의 몫만 챙기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얻어먹을 능력조차 없는 중증장애인들에게 관심 좀 가져 주고, 부모들의 고통도 좀 덜어 달라. 그리고 당사자와 부모, 가족들의 의견 좀 반영해 달라. 장애인복지는 탁상공론으로 해결할 수 없다. ‘장애인 부모님들, 공부 좀 하세요.’ 부모들이 복지를 알아야 자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갑을 지나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혼자서 우리 자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힘이 모아져야 장애인복지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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