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보건복지부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 양성 사업을 위해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교육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학습 목표에 대한 논의와 역량 있는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 양성 체계를 통해 궁극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이달 안으로 대상자들을 선정하고, 10월과 11월 두 달에 걸쳐 매주 토요일에 집중적으로 양성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의 필요성이 어제오늘에 부각된 것은 아니지만, 2015년 장애인복지법에서 인식개선 교육이 확대·강화된 것에 비하자면 다소 뒤늦은 감은 있으나 이제라도 방향성을 잡아 나아가겠다는 것은 분명 응원할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간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의 내용과 강사들의 질 문제에 대해 이러저러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이 같은 문제들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양성 과정이 고려된 것으로 보여 장애인 당사자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이번 교육 과정이 선발된 소수 정예 강사들에게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모범 사례를 배출하고 이들을 통하여 강사 양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보통의 장애인식개선 강사들이 체계적이고 심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 주었으면 한다. 현재 보통의 강사들의 자질을 이렇다 저렇다 탓하기 전에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에 개발원 측에 몇 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자 한다.

첫째, 두 달간의 양성 과정 강의 전체 내용을 동영상에 담아 개발원 홈페이지에 올려 달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강사 자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특정 소수에게만 기회를 주지 말고 전국에 있는 모든 강사들에게도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둘째, 이번 양성 과정에 사용되는 교재를 포함, 모든 콘텐츠들을 공개해 달라는 것이다. 특정 소수에게만 자료를 공유한다면 장애 인식 개선 확산이라는 법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본다.

셋째, 개발원은 장애 인식 개선 강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연중 상설하여 앞으로도 계속 배출되는 미래 강사들의 자질 향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이다.

‘장애인 복지’의 궁극적 목표는 장애인, 비장애인 간의 ‘사회 통합’이다. 이 사회 통합을 완성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하게 되는 장애 인식 개선 사업 활성화에 개발원은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

*에이블뉴스 독자인 임경억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