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의 발단이 된 호두책방 경사로. ⓒ강민

경산 호두책방 사건을 기억하는가?

경북 경산시의 한 책방 주인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용을 위해 경사로를 설치했으나 비장애인 보행권을 침해 한다는 민원에 의해 경사로가 철거 될 뻔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경산시와 책방 주인의 합의로 책방 앞 인도 정비 공사를 진행, 해결을 보았다.

(사진 좌측부터 시계방향)경사로가 있으나 들어갈 수 없는 옷 매장, 들어갈 수 없는 은행지점, 공사 중에는 휠체어 진입이 가능했지만 공사 후에는 진입 불가능한 음식점, 유원지 내 편의점 앞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로 휠체어를 타고 진입은 가능하나 정작 물건 구입하러 들어 갈 수 없는 매장. ⓒ강민

우리 동네를 살펴보면 건축주의 의도를 도무지 알 수 없는 건축물을 보게 된다.

경사로가 있으나 들어갈 수 없는 옷 매장, 들어갈 수 없는 은행지점, 공사 중에는 휠체어 진입이 가능했지만 공사 후에는 진입 불가능한 음식점, 유원지 내 편의점 앞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로 휠체어를 타고 진입은 가능하나 정작 물건 구입하러 들어 갈 수 없는 매장 등이다.

반면 우리 동네의 한 편의점은 내외부에 계단이 있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직접 이동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우리 동네의 한 편의점은 내외부에 계단이 있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직접 이동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강민

얼마 전, 페이스북을 핫 하게 달군 영상이 있다. 바로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기획한 ‘무장애광산 프로젝트’ 이다.

광주광역시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 확충’으로 참가해 예산을 확보한 광산구가 세부계획을 세우고 11월까지 ‘다중이용시설 보행 장애물 제거사업’에 나서기로 한 것.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 시설이 아닌 연면적 300㎡ 이하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음식점 편의점 약국 등) 개선을 목표로 경사로 설치 등에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과 장애물 없는(Barrier Free) 다중이용시설지도, 근린생활시설 장애인 차별금지 및 정당한 편의제공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정의당 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도 도내 소규모 다중 이용사설의 편의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 하는 등 광산구청에서 이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 SNS을 타고 지자체와 광역의회 기초의회 등에서 벤치마킹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에이블뉴스 독자들도 자신의 거주하는 지역 지자체 민원게시판을 통해 이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면 ‘무장애 광산’이 아닌 ‘무장애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시군구청 민원게시판(단체장과의 대화 같은)에 광주광역시 광산구처럼 우리도 ‘턱이 없는 업소’ 만들기에 동참하자는 민원으로 어르신·장애인·영유아 등도 살기 편한 우리 마을 만들기에 함께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의당 장애평등강사 강민님이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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